고요한 밤, 시는 피어나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초판본 -「못자는밤」과「달같이」

by 데미안에너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초판본, 스물아홉 번째 시

29못자는밤.jpg “AI생성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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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별이라도


보통 잠이 쉽게 오지 않을 때, 흔히 숫자를 세기도 하고 양을 세기도 한다.^^ 나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신나게 책을 읽는다. 그러다 밤을 새우기도 하지만! 요즘은 밤을 새우면 체력이 슬퍼지기 때문에 자제한다. 가끔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의 소리를 듣거나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시간이 아니라 공간적 개념에만 내가 존재하도록 몰입하는 시간이 그립다. 곧 그리할 것이지만!

시인이 2행을 왜 이렇게 쓴 것일까? 많이 궁금했다. ‘밤은/많기도 하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2행은 아마도 밤하늘의 별을 세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하늘, 바람, 별’을 좋아했던 시인이 아닌가!

별을 보며 ‘밤이 많다’고 표현한 이 기막힌 표현에 잠시 생각을 멈춘다. 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우주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니까.

‘못 자는 밤’이 한 번쯤 오거든 자기 마음에서 빛나는 수많은 별을 바라보길 바란다. 아니면 단 하나의 별이라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초판본, 서른 번째 시

30달같이.jpg “AI생성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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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이 있는 사람=진정한 어른


달이 가지고 있는 ‘연륜’은 무엇일까?

시인은 어떻게 달에서 연륜을 볼 수 있었던 것일까?

달이 서서히 차오르다 서서히 사라지고 다시 차오르는 과정처럼 사랑도 그러한 것이라고 느꼈던 것일까? 처음에 만났을 때는 설렘과 함께 피어오르다 만월이 되면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소홀해진다. 그러니 그믐이 되면 ‘달같이 외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기다리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나면 ‘가슴 하나 뻐근히/연륜처럼’ 성장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달이 늘 변하는 것 같지만 항상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인간의 가슴에는 ‘사랑’이 피어나 있다. 그 사랑을 누구를 위해 쓰느냐가 중요하다.

달은 ‘고요한 밤에 자라고’ 빛을 준다. 자기한테도 도움이 되고 타인에게도 빛을 주는 건 어린아이는 할 수 없다. 연륜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인은 성장하는 달같이 연륜 있는 사람, 진짜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이라고 추측할밖에. 내 짧은 단상은 여기에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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