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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성 Nov 09. 2024

잔상

이제 임대 딱지가
붙어버린 편의점
그 앞에 살던 고양이
밥은 이제 누가 주나

내게 핀잔을 주던 사람들
뭐라도 되는 듯했네
이제 내 곁에 없고
낡은 소리는 누가 듣나

더러운 세상이 아픈 상처를
들쑤실 때마다 손바닥 정중앙
굳은살은 단단해졌다
이 세상 쓰레기는 내가 줍나

망치 같은 말들로 머리에
못을 박아도
주위 사람들이 가짜였다는
사실보다 아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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