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단상
짐이 없던 날에는
앉을 자리가 생겨
앉아서 가고
오늘 같이 짐 많은 날은
사람들로 자리가 꽉차
서서 간다.
3월은 선생님들에게 여유 없는 한달이지만
어제는 초등학교 학부모총회 참석(둘째,셋째,넷째)
오늘은 중학교 학부모총회 참석도 해야 하고(첫째)
나는 오늘까지 학부모공개수업 지도안을 내야 한다.
바쁜 일은 몰아서 온다.
지하철에 서서
머릿속으로라도
할 일을 착착 정리 해 본다.
어제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날따라 짜증이 많은 둘째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저번 일요일날 같이 산책간 둘째 친구만
희귀한 포켓몬을 잡고
자기만 못 잡았다고
성질이 대단하다.
아하하
이게 짜증 낼 일이냐 싶다.
그래도 너무 속상해하는 아이를
달래 주었다.
그러다
학교에 말썽 부리는 아이들이 생각날 때면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집에도 그런 녀석 하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