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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Apr 22. 2023

하교 미션-아이들을 웃겨라 2

오늘은 특별히 무서운 이야기를 할까 해. 너무 무서울까 봐서 걱정이야. 무서운 이야기 못 듣는 아이들은 살짝 귀를 손으로 가렸다가 괜찮으면 열었다가 해.

(아이들이 커튼을 닫는다고 해서 닫으라고 했다. 불도 끈다고 해서 끄라고 했다. 그래도 오후 1시라 환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오싹오싹해서 너희들이 잠을 못 자면 어쩌지? 그래도 무서운 이야기 한다고 했으니까 선생님 시작한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무와 당근을 썰기 시작했어. 무를 먹으려고 쓱쓱 싹싹 썰다가 당근이 더 먹고 싶어서 당근을 냉큼 집어서 칼로 스으윽드으윽 껍질을 벗겨 먹었어. 그랬더니 무가 자기를 안 먹어서 무서운 이야기… 아이 서운해. 무가 아이 서운해. 무 서운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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