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퀴즈 대회 1

by 키다리쌤

아이들에게 어떻게 독서를 시킬까? 이런 고민이 있었다. 요새 핸드폰을 갖고 있는 아이들도 많고 유튜브나 영상에 익숙해져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도서관 시간에도 아이들은 매번 만화책만 읽으려고 하고 줄글책을 읽는다 해도 대충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그리고 과연 다른 반 선생님은 어떻게 가르치실까 궁금했다. 그래서 나이 지긋한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을 때 노하우를 여쭤보았다. 선생님께서는 4학년 동학년 회의실에 가득 쌓여 있는 10권 넘는 책을 다 읽히시고 읽었는지 확인하시려고 독서퀴즈 대회를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한 종류의 책이 대략 30권씩 한 반치 있다.)


그래서 나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6교시인 화요일 창체시간 반 아이들 모두 같은 책을 들고 40분 내내 돌아가며 크게 읽었다. (책의 십 분의 일정도 읽었다) 이렇게 읽고 나면 뒷 내용이 상당히 궁금하다.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아이들은 집에 간다. 다음날 아침에 아이들 책상 위에 그 책을 놓아두었다. 이렇게 아침 독서 10분을 활용해 그리고 틈틈이 일주일 책을 읽게 했다. 그리고 세네 번 정독을 하면 다 맞을 수 있는 독서 퀴즈 문제를 냈다.


출퇴근 시간 전철에서 문제를 냈고 이야기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꼭 기억해야 할 글쓴이의 의도를 포인트로 출제했다. 처음 책은 “기억해 줘.”였다. 그래서 무엇을 기억하면 좋을지에 대해 문제를 냈다.


“기억해 줘.”는 인간에 의해 혹사당하는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죽임 당하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을 태우기 위해 그리고 벌목장에서 나무를 나르기 위해 길들여진다. 좁은 우리에 갇힌다거나 쇠갈고리에 맞아 피를 흘리며 인간의 말을 잘 듣도록 길들여지는데 죽도록 일만 하던 코끼리가 맨 마지막 죽는 순간 친했던 조련사 사람 친구 창을 향해 눈물을 흘리는데 나도 느끼는 바가 컸다.


10년 전쯤 스위스 동물원에 가서 돈을 내면 코끼리 등에 아이들을 태워주었다. 그 당시는 두 아이들이 어려서 못 태워 주었었다. ‘좀 크면 태워줘야지’ 생각했었는데 “기억해 줘. “를 읽고 나서는 코끼리 등에 태워주고 싶다는 마음이 싹 사라졌다. 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포인트가 있다. 아이들 덕분에 선생님인 나도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