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죽었쥬~“
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너희 아빠가 학부모총회 때 너를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하셨는데 선생님인 나는 너의 아버지 얼굴도 떠오르는데 이런 말도 아닌 소리를 하는 것인지 아무리 농담이고 장난이라지만 40대 꼰대 교사인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다. (아이들끼리 주고받던 말이었다) 그래서 30대 남자 선생님께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여쭤보았다.
“요새 아이들은 서로 심한 말하기 챌린지를 하는 것 같아요. 누가 더 자극적인 말을 하느냐에 따라 우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심한 말을 아무런 생각 없이 던져 버리는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셨다.
이제야 아이들이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10년간 휴직을 하고 복직을 해 보니 학교시스템과 교과 내용은 크게 달라진 바가 없었다. 3월 2일 시작으로 1학기 공부 끝내고 성적내고 여름방학하고 2학기 공부 또다시 끝내고 성적내고 틈틈이 학예회, 운동회 등등 학교 행사 진행하고 이런 일들은 얼마든지 하겠다.
그러나 변해가는 아이들은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손에 든 핸드폰으로 인해 팝콘 브레인이 되어 가는 집중력 짧은 아이들에게 책 읽히기나 친구를 배려해서 행동하는 것이 점점 어려운 일이 되어간다. 게다가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그것을 따라 흉내 내는 것이 참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