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깊은 지하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리고 또다시 사람들을 토해 놓는 곳! 사당이다. 또다시 들어간 곳에서 지하철은 또 다른 곳으로 데려다준다. 어김없이 월요일마다 출근해서 나오는 곳! 나의 출근길이다. 이 책 속의 해녀 할머니가 바닷속으로 들어가실 때 그런 마음이셨을까? 할머니 또한 깊고 깊은 바닷속을 내려가셨다가 숨을 쉬기 위해 근처 바위에 몸을 기대신다. 그러다가 또다시 들어가 전복이며 미역 등등을 건져 나오신다.
나 또한 꽉꽉 차서 가는 지하철이 때로는 견디기 힘들 때도 있었다. 해녀인 할머니도 더더욱 바닷속이 답답하게 느껴진 적도 있으시겠지만 그럼에도 이것으로 내 자식들에 원하는 것을 해 줄 수 있다는 뿌듯함이 늘 앞서듯이 나 또한 그랬다.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바닷속을 다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