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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다리쌤 May 09. 2024

어버이날 아이들의 효도^^

 오늘 음악 수업 시간에 세종대왕이 보태평과 장대업을 작곡했으나 ‘종묘제례악’(조선 시대 선대 왕과 왕비의 제사 음악)으로 채택되지 못하다가 아들 세조 때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세종대왕)의 소원을 이뤄준 기특한 아들(세조)이 아니냐며 아이들에게 어버이날에 어떤 효도를 했는지 물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의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은 말이야 어제 어버이날 특집으로 보드게임을 하자고 했어. 남편과 선생님, 아이 넷이 둘러앉아 ‘사보타지’라는 게임을 했지. 너희들이 즐겨하는 마피아게임처럼 속고 속이는 ‘사보타지’ 게임이 재밌었어. 결국 선생님이 이겼다니까.”


그랬더니 한 아이가 말했다.

“아이들이 진짜 효도를 했어요. 엄마를 이기지 않고 져드려 기쁘게 해 드렸잖아요.”


그때서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엄마를 기쁘게 해 주겠다는 아이들의 큰 그림 속에 내가 있었는지도…


속고 속이는 게임에서 진짜 속은 사람은 나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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