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교실에서 디지털 교과서로 바뀌었다고 들어서 종이책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불어 수업에는 종이 책과 디지털 교과서를 함께 이용해 수업하네요.
한참 내용을 배우고 그 단원 마지막 수업이라서 그런지 시험으로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간단한 불어 테스트를 하고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패드 App을 열어 불어로 단어를 외우고 있었어요. 예를 들어 책상에 해당하는 불어단어를 적고 그다음에는 불어 소리를 듣고 단어를 맞추며 확인했어요. 신기한 것은 이렇게 아이들이 각각의 단계마다 테스트를 마치고 나면 선생님에게 결과가 전송이 되어 선생님 자리에서 보니 아이별로 어느 정도 단어를 외웠는지 얼굴 표정과 색깔로 한눈에 알 수 있게 표시되어 있었어요. 누구를 더 연습시켜야 하는지 금방 알 수 있어 유용하네요. ( LMVZ Anton App )
이어서 들어간 수업도 영어였는데 역시 종이책과 병행하고 있었어요. 오늘의 수업은 동물에 관한 수업으로 학습지를 보니 A부터 Z까지 동물이름이 적어도 3개에서 5개 정도는 나와 있는 것 같아요. 역시 이 수업도 여태까지 동물 배운 것 총정리하는 시간 같았고요. 동물 빙고 놀이를 통해 단어를 복습하고 칠판에 오늘 해야 할 것이 적혀 있었어요. 예를 들어 22쪽 동물 특징을 활용해서 글자 꾸미기/ App을 활용해 동물 스펠링 쓰기 등등 있었어요. 옆에서 아이가 하는 것을 지켜보니 대충의 순서는 이러했어요.
영어로 적힌 동물단어 보고 그림 속 여러 동물 중에서 해당 동물을 클릭 1단계/ 해당 단어 영어 소리를 들으며 동물 클릭 2단계/ 동물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해당 동물을 클릭 3단계/ 독일어 단어를 보고 해당하는 동물의 혼합된 스펠링을 순서대로 영어로 쓰기 4단계 이렇게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었죠. 오늘은 목요일이고 월요일까지 끝내라고 하신 것을 보면 못한 나머지를 집에서 숙제로 해와야 하는 것 같았어요.
불어 수업도 영어 수업도 한 반이 반으로 나뉘어 수업이 진행되어 9명 남짓의 아이들이 배우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적어서 그런지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서 듣고 조용히 책을 통해 그리고 패드로 칠판에 적힌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도 이렇게 집중해서 배워야 할 때는 한 반의 아이들을 나눠서 하면 참 좋을 텐데요. 선생님도 가르치기 좋고 아이들도 집중해서 수업 들어서 좋고 말이죠.
한국의 6학년 교실에서 음악이나 실과를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 조용히 시키느라 진땀을 빼고는 했어요. 옆에서 지켜보면 영어 수업도 마찬가지로 게임이나 활동을 하다 보면 소란스럽게 되고요. 그러나 오늘 스위스 이 학교에서 9명의 아이들이 한 선생님께 차분히 책으로 또는 전자기기 패드와 헤드셋을 끼고 앱을 통해서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미래의 교실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