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학교(러닝 콘퍼런스)

IB학교

by 키다리쌤

러닝 콘퍼런스를 통해 아이들의 선생님을 만났다. (아이와 부모가 온라인으로 과목 선생님을 10분간 만난다.) 주로 아이들이 자신의 학습 현재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할지 스스로 말하고 때로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이야기 나눈다. 가끔씩 선생님이 부모님께서 학습 관련 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야 하는지 말씀해 주신다. 예를 들어 삼둥이의 영어 선생님이 과학이나 수학 학습을 위해 먼저 한글로 용어를 이해해야 쉽게 영어로 배울 수 있다고 한글 책을 꾸준히 읽히라고 권해 주셨다.


러닝 콘퍼런스 날!

아이가 넷인 나는 열 분이 넘는 선생님을 만났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선생님 두 분!


한분은 사회와 디자인을 가르치시는 H선생님이다. 처음에는 나에게 (첫째가 학교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친구들과 학교에 적응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라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셨고 다음 해에는 훌륭한 아이 넷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기를 지나서 그런지 눈물과 콧물을 다 쏟으며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들과 웃으면서 상담 시간을 마 무지 었다. 계속 콘퍼런스에서 선생님을 뵙다 보니 10분 짧은 시간이지만 이것도 정이 든다.


그리고 G선생님!

첫째 아이가 지난해에 모의 유엔에 참석해서 연설을 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본인 말로는 엄청 실패를 해서 창피했다고 하는데 엄마인 나는 몰랐다.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 선생님이 이어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주는 기회들을 통해 모든 실패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푹신한 소파 역할을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고 바람이라고 하시면서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해 보라고 하셨다.


우리 아이 넷 모두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학교!

마음속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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