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주일 학교 크리스마스 공연을 파이디온의 “깊은 어둠이 내린 밤”으로 찬양에 맞추어 간단한 율동을 하는 것으로 준비했다. 일단 우리 집 삼둥이들과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소품들 별과 건전지로 빛을 내는 초를 사모았다. 또한 한번 쓰는데 다 사기 아까워서 우연히 간 친구 집에서 콩순이 사람 모양 인형을 예수님 역할로 빌렸다.
대략 4시 공연이어서 공연 당일 12시에 주일학교 아이들과 모여 연습을 하는데 만 4세 남자아이 Y가 목자를 하기로 했다가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 역할을 하겠다고 앉아 있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을 했다. 대략 난감한 상황 속에서 Y의 엄마가 기지를 발휘해 예수님 시키면 되겠다고 아이에게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 있으면 된다고 하자 아이가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우리의 공연 시간! 우리 집 삼둥이들이 동방 박사 역할을 하고 주일 학교 아이들이 천사와 목자, 마리아와 요셉 역할을 하고 대망의 Y가 예수님 역할을 했다. 누워 있던 아이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면서 공연이 끝났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완벽했다.
준비한 것은 부족했지만 열 명의 모든 주일학교 아이들이 참여해서 한 가지 역할을 한 점, 그리고 살아 계신 예수님이 클라이맥스 포인트가 되어 더욱 생동감 넘치는 공연이 되었다.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나의 마음속에 그리고 주일 학교 아이들에게 그리고 성도님들에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