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3
우리는 브랜딩을 하기에 앞서 본질을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란 무엇인가?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애플, 나이키, 테슬라, 스타벅스, 삼성과 같이 모두가 아는 것들?
위에 언급한 몇가지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우리는 머릿속에 특정 컬러, 로고, 슬로건이 생각이 난다.
나는 이걸 브랜드로 정의하지 않고 "좋은 브랜드"라고 정의하고 싶다.
나는 브랜드를 "하나의 인격체" 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모두 인격체이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인생을 살아간다.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인성이 올바르며, 올바른 길로 나아 갈 확률이 높다. 반면에 마약중독자, 가정폭력과 같이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에 비해 올바른 길로 나아 갈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브랜드 또한 태어남과 동시에 인생을 살아간다. 여기서 브랜드의 태어남은 브랜드 런칭이고, 브랜드를 런칭한 우리는 그 브랜드의 부모이다.
브랜드를 런칭하는 우리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신념"이다. 애플의 신념은 "Think Different"이다. 이 신념에서 출발하여 스티브잡스는 혁신을 일으켰다. 단순히 다르게 생각하라라는 신념 하나로 혁신을 일이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매킨토시를 출시하여 시장에 처음 나타난 애플은 복잡한 컴퓨터 언어 대신 그래픽 인터페이스에 기반한 운영체제를 선보였다. 이는 컴퓨터 시장 현실에 도전하는 행보였다. 업계 대부분은 기업 간 거래에서 가장 큰 판매가 이루어지길 바랐지만, 애플은 개인이 집에 편히 앉아서도 여느 회사와 다를 바 없는 영향력을 발휘하길 바랐다. 그들은 모든 말과 행동으로써 현실에 도전하며 개인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신념을 드러냈다. 애플의 신념은 아이팟이 되고 아이튠즈가 됐다. 아이튠즈는 기존 음악업계 유통 구조에 도전한 서비스였고 개인이 음악을 즐기는 형태에 더욱 알맞은 혁신이었다.
애플이 "Think Different"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그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경쟁사의 제품보다 우월한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그저 이기기 위한 싸움만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Think Different" 라는 신념으로 세상을 바꾸었다. 만약 저 당시 다른 음악업계 회사들이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애플이 아이튠즈와 아이팟과 같은 혁신을 일으키기 전에 직접 개발에 나섰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브랜드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차별화 된 브랜드,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신념을 뚜렷하게 해야 한다. 이 신념 하나로 앞으로의 모든것이 달라진다. 이 신념이 앞으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해 줄것이며,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줄것이다. 신념을 정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Why"에서 출발해보자. "나는 이게 너무 불편해서 미치겠어, 이걸 고치면 내가 너무 편할 거 같애", "왜 이런게 없지?", "사람들이 내 제품 혹은 서비스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내 제품으로 행복함을 느꼈으면 좋겠어"등과 같이 수많은 "Why"가 있으니 말이다.
그저 돈만 바라보고 만들어진 브랜드중 살아남은 브랜드는 많지 않다, 신념이 뚜렷하지 않은채 탄생한 브랜드는 목적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방향을 잡지 못 할 것이며, 주변의 수많은 유혹과 요소들로 인해 허무한 결말을 맞게 된다.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브랜드를 키울 것인지 정했다면, 이제 부모로서의 자격은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