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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규 May 04. 2022

조선대 무용과 임지형 교수, 교수직 대가로 3억 요구

임지형 교수, 엄마 찬스로 자녀 대학 입학까지 시켰다

 지난 2020년,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가 교수 공채에 나섰다. 그런데, 공채 직전인 4월 20일 조선대 무용과 임지형 교수가 무용과 A 강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21일 오후 2시에 학교 연구실로 오라는 연락이었다. 이에 A 강사는 해당 시간에 맞춰 임지형 교수 연구실에 방문했다. A가 들어오자마자 연구실 문을 닫은 임지형은 "이번 교수 임용을 공채로 하는데, 나는 너를 생각하고 있다. 남편 통해서 따로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다음날 새벽 3시, 임지형 교수의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앞으로는 직접 통화하지 말고 남편끼리 대포폰으로 통화하자"고 했다. 이후 임지형의 남편과 A의 남편이 접선했다. 임지형 측은 "교수 임용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발전자금으로 통상 3~5억 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현금으로 준비해야 될 거 같다"며 "3~5억 원을 1주일 안에 마련하라"고 했다. 교수 채용 대가로 돈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A 측은 해당 금액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했고, 이 사실을 전달하자 공채는 5일 만에 무산됐다. 당시 조선대 교무처에서 무용과 전임교수가 임지형 혼자인 상황에서 재공고를 내서라도 공채를 실시하자고 강하게 권고했으나, 임지형 교수는 임용 절차를 중단시켰다. 당시 공채에서 서류전형에 지원해 1차에서 탈락했던 지원자가 있다. 2022년, 조선대 무용과 교수로 임용된 서영 교수다. 현재 서영 교수는 논문 표절 의혹, 학생 폭행 및 금품 갈취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조선대 무용과 임지형 교수의 전횡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해 임지형 교수는 3학년 전공 수업을 대학원생들에게 맡겼다. 대리 수업을 시킨 것이다. 임지형 교수 역시 한국무용협회에서 발주한 인력지원사업에서 인건비 140만 원을 받은 학생에게 40만 원을 받아내는 등 학생들에게 돈 상납을 받았다.


 조선대 무용과 임지형 교수... "엄마 찬스로 아들 입학시켰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지형 교수가 엄마 찬스를 써 아들을 입학시켰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폭로됐다. 지난 2012년 임지형 교수의 아들이 조선대 무용과에 지원했다. 임 교수 아들은 무용을 전혀 하지 않는 타 대학 재학생이었는데, 무용 비전공자가 단 며칠을 준비해 조선대 무용과에 합격했다. B씨는 조선대 무용과 입학 후 영문과로 전과해 2016년 2월 졸업했다. 당시 임지형 교수는 본인의 아들 면접에 참여했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학생들의 인건비 일부를 상납받고, 아들을 입학시키고, 교수 채용을 대가로 거금을 요구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무용계'라는 폐쇄적인 집단에서 절대적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문제가 안 생기니까"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이렇게 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임지형씨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지형 교수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가 수여하는 대한민국예술문화공로상을 수상 받은 바 있다. 이 상은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임지형 교수는 (사)한국무용협회 광주시 지회장, (사)한국현대무용협회 부회장, (사)한국무용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제21회 서울무용제 우수상 및 제12회 한국무용제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그가 수상 받은 모든 상은 취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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