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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규 Mar 01. 2020

신천지는 최악의 '노동' 범죄 현장이다.

[신천지 특집] ⑨ 신천지와 노동



 신천지에는 20만 명의 신도가 있다. 광주에도 3만 명이 넘는 신도들이 있다. 모든 조직은 인간의 노동력으로 유지된다. 신천지 조직의 핵심은 '전도'에 있다. 멈추지 않고 전도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조직을 유지한다. 신천지에 다니는 광주 지역 20대, 30대 청년들은 새로운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일을 많이 해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1주일에 5일을 신천지에서 보낸다. 그러나 이들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신천지는 사람들을 용이하게 관리하기 위해 '구역'을 둔다. 구역은 단순히 사람들을 묶어둔 단위다. 구역부터 수직적으로 올라가는 체계가 존재하고, 체계마다 '부서'가 존재한다. 신천지 총회에도 부서가 있고, 베드로 지파에도 부서가 있고, 각 구역에도 부서가 있다.


 '전일 사역자' 기준, 각 부서장들은 월급으로 약 30만 원을 받는다. '센터'에서 전도를 전담하는 전도사들은 50여만 원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주 6일간 하루에 6시간씩 성경 강연을 하는 강사들은 60만여 원 정도를 받는다. 심각한 수준의 '노동' 범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최저임금의 30%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삶은 어떻게 유지되는 걸까?


 당연히, 이들의 삶은 신도들의 헌금으로 유지된다. 예컨대, 김동규가 "신천지 베드로지파 전남대 1구역" 소속이라면, 김동규는 신천지, 베드로 지파, 전남대 1구역에 각각 헌금을 낸다. 그 돈을 모아서 각 단위에서 사용한다. 참고로 식사 정도는 모두 내부에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사역'에 모든 것을 쏟고 있는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거나, 만나서 식사를 하는 등의 일에 사용된 돈을 예산에 청구하여 집행한다. 이렇게, 최소한으로 삶을 유지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인간의 삶의 모든 가능성을 박탈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 당신이 여기서 7년을 보냈다고 해보자, 모아둔 돈도 없고, 모든 관계가 얽매여 있는데, 용기 있는 출발을 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모든 것을 쏟은 조직에서 빠져나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위 사진에 등장하는 집은 지재섭 신천지 베드로지파장의 자택이다.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다. 열매를 맺는 12가지 나무가 있는 호화로운 '저택'이다. 문제는, 베드로 지파 청년들이 이 집을 가꾸고 집안일을 하는데 동원된다는 점이다. 나무를 가꾸고, 죽순작업을 하고, 집안일을 하는데 청년들이 무료로 동원된다. 청년들이 수천 명 있으니, 저택을 관리하는데 동원 가능한 노동력에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로 신천지는 최악의 노동 범죄 현장이 아닐 수 없다.


 신천지 수뇌부, 당신들은 신도들이 제공하는 노동력과 제화를 바탕으로 호화로운 집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며, 그 어떤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가?


#저는 신천지에서 20대, 5년을 보낸 친구를 통해 이 모든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희가 출판한 책 <나는 신천지에서 20대, 5년을 보냈다>를 구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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