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좋아할 수 있을까

부부

by 진주


<당신,힘들었겠다>이후 저자의 다른 책을 빌려 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박성덕

마음에 꽂힌 저자가 생기면 바로 저자의 다른 책까지 섭렵하며 파고든다.


이 책은 <당신,힘들었겠다> 전에 나온 책이라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같은 저자의 같은 주제의 책을 보게 되니 맥락이 단순에 파악이 된다.


귀로 강의를 듣다 영상으로 보고 듣는 기분이랄까?



나에게 결혼 생활은 행복의 빛깔보다는 성숙에 가깝다.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을 했다기보다 그냥 나이가 결혼할 때고 부모님이 결혼을 하라고 했고 마침 만나는 남자가 있었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일치했기에 그닥 별 생각없이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올라가듯이 그냥 결혼할 때가 되었다 생각해서 결혼을 했다.


별생각없이 한 결혼이 신혼여행부터 별별생각을 다하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사실 결혼 준비과정도 쉽진 않았다)


고지식하고 하나만 아는 내 성격에 모든 사람이 다 나같은줄 알았다. 사실 사회생활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의 선을 유지하며 만나기에 나랑 맞지 않아도 그렇구나 넘기기 마련이라 서로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크다고 할수없이 그렇게 무난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남편은 전혀 그렇구나가 통하지 않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왜 그래?' '왜 저러지?' 이해할수 없는거 투성인 채로 부부생활이 시작되니 행복은 커녕 불만만 차곡차곡 쌓게 되는 신혼생활을 하게 되었다.(그렇다고 장미빛이 없는건 아니다 나름 좋았겠지만 나쁜게 더 많아서 기억이 잘 안날뿐)


나에게 결혼 14년은 나와 너무도 다른 그를 이해하는데 걸린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안다고 할수없지만 왜 그런지는 알겠어서 그려려니 하고 사는 중이다.



남편 또한 한고지식에 자기세계만 아는 사람이라 서로 다른 세계의 충돌은 안봐도 비디오다. 그 충돌의 시간이 14년이다.


그 충돌의 시간만큼 우리는 성숙했을까?



결혼은 행복이 아니라 성숙의 과정입니다 부부가 함께 그 성숙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행복이 찾아옵니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박성덕>


나는 개인적으로 결혼과 출산,육아로 인해 내 민낯이 까발려지며 새로운 민낯으로 재탄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적으로 무척 매우 힘든 나날들이었다.


그 시간들은 결국에 나를 다듬는 과정이었고 나를 깨는 시간이었음을 안다.


나라는 돌이 깨지고 깨어져 자갈이 되고 모래알이 되는 과정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결국 모래가 되는건 모나지 않게 다듬는 과정이고 한데 섞일 수 있는 부서짐이었다.


그렇게 나라는 인간은 관계안에서 비로소 하나가 된 것이다.


결혼을 해서 남편이 생기고 출산을 하고 아이가 생긴다고 해서 저절로 관계가 맺어지고 이뤄지진 않는다. 표면적인 관계는 만들어질지언정


진정한 부부 되기 위해서는

서로 부서지는 과정을 겪고 또 겪어내야 한다.


어린 시절 부모,형제와 그 시간들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나는 그렇게 내 가족이 생기고나서야 그 과정을 지나게 된 것이다.


지난한 날들이 많았지만 그래서 더 값지고 소중하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성숙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