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콤플렉스

내 만든 작은 세상에 갇힌

by 진주

결국엔 내가 아닌 타인에게 이상하게 보일까봐
내가 만만하거나 이상하거나 얕잡아보이게 될까봐
혹은 내 부족함이 들킬까봐

내 열등감에 사로잡혀 막힌 담을 헐 생각조차 못하고
딱 내 열등감이 허락하는 선 안에 세상만 누리며 살아왔다


지금은 그 열등감에 근간을 알게 되니 새로운 세상으로 전진하며 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힌 담은 존재하고 매 순간 헐어내는데 용기가 필요하다

더 일찍 용기내지 못한것에 대한 미련스런 아쉬움 역시 마음 한켠 아직도 자리하고
용기내지 못해 살아내지 못한 삶에 대한 회한으로 가끔씩 사무치게 슬픔이 밀려올때도 있지만
이렇게 내 살아내지 못한 삶을 애도하며 언젠가 다 흘려보낸 날이 오겠지



그때서야 살아내고 있는 삶에 대한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
아직은 애도가 필요하다
열등감이라는 무덤에 갇혀 살아내지 못하고
뱉어내지 못한 그 숱한 여리고 여린 내 순간들에 대해


*배경이미지 - 그림책 '검은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