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진행하는 그림책모임에서 엄마와 아이를 위한 감정단어장 글쓰기를 하고 있답니다. 글쓰기를 준비하며 관련 주제 책을 보고 이 책은 꼭 소개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요.
바로 왜 아이 마음에 상처를 줬을까 입니다
제목이 딱이죠?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제목이에요. 책 제목과 조금은 상반된 책표지도 눈길이 가기도 하구요.
여기보시면 화내고 후회하는 세상 모든 엄마를 위한 감정수업이라고 되어 있어요.
엄마로 살면서 단한번 화를 내보지 않은 엄마가 있을까요?
그림책 '엄마가 화났다'
아시나요? 엄마의 화에 대한 책이 굉장히 많답니다. 그만큼 엄마로 살아가는 일에 화는 동반자마냥 항상 붙어 다니죠.
왜 엄마로 살아가는 일이 화와 함께 일까?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저는 화보다 화내고 자책하는게 사실 더 싫더라구요. 스스로 자괴감 들잖아요. 그래서 화를 안내기 위해서라기 보다 그 자괴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화를 덜 내려고는 하는거 같아요
아이들 잠든 모습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 제일 많이 하시나요?
엄마들 보통 아이들 재우고 잠든 얼굴 보면 미안한 마음 제일 많이 들잖아요. 특히나 자기전에 아이에게 화라도 냈다면 괜히 아이에게 죄인마냥 눈물지으며 죄책감의 늪에 빠져 스스로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 경험 많이 하셨죠?
저도 그래요. 특히나 빨리 육퇴하고 엄마 자유 누려야 하는데 아이가 유독 잠들지 않고 말을 건내거나 뒤척이면 엄마 마음이 점점 요동치기 시작하잖아요. 더 참을까 화를 낼까 고민도 하게 되구요. 저는 특히 자주 그랬던 거 같아요. 아이셋을 동시에 재워야 하니...
아이들 재우느라 같이 그냥 누워있는 그 순간이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그 시간이 30분이 지나면 슬슬 제 마음이 발동을 걸기 시작하죠. 참을까 말까 고민도 하게 되면서요. 다행히 요즘에는 더 참습니다. 결국은 빨리 재우고 자유를 누리고픈 엄마 욕구에 스스로 못 이겨 화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혹시 오늘 아이가 잠이 안들어서 화가 슬금슬금 올라온다면 생각해 보세요. 아이를 위해 빨리 재우고 싶은건지 엄마인 나를 위함인지, 그렇게 생각만 해도 조금은 더 참을 여유가 생긴답니다.
여기 책에 보면 나의 분노 목록에 대해 메모하는 부분이 나와요
나는 ------------화가 난다
저는
아이들이 늦게 잠들면 화가 난다
아이들이 할일을 미루면 화가난다
아이들이 음식을 남기면 화가난다
아이들이 정리하지 않으면 화가난다
아이들이 좋지않은말을 하면 화가난다
주로 화내는 이유는 이정도인거 같아요.
한번 5가지 정도 적어보세요.
막상 적고 보면 '아 화낼만하구나' 보다 '내가 왜 이런걸로 화를 냈지?' 싶으실지도 몰라요.
아이입장에서 보면 아이이기에 당연히 못할 수도 있고 아직 모르기도 하고 커가는 중이기에 아직 배우지 않아서가 대부분일 거에요
화내는 가장 큰 이유는 엄마입장에서 볼 때 못마땅하기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화가 나는 상황에 대해서 화만 드러낼 뿐이지, 왜 엄마가 화가나는지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제시하지 않거든요. 그냥 우리는 화만 쏟아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아이는 엄마의 화만 기억하지 엄마가 화난 내용을 전혀 알 수 없어요. 화나는 상황에 대해 감정만 드러낼게 아닌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혜가 필요해요. 그런데 대부분 화가 나도 그냥 화를 내고 그냥 말아버리잖아요.
우리는 그 상황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유익한 쪽으로 대처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아요. 그냥 화내고 참아버리는게 가장 쉽죠. 하지만 아이와 반드시 그 상황에 대해 서로 적절한 반응을 하고 방안을 세워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항상 그 상황에 똑 같은 반응만 일삼을 뿐이니 그 상황에서 엄마도 아이도 전혀 배울수 있는게 없어요. 아이도 상황에 맞게 이렇게 반응해야하는구나를 엄마를 통해 배울 수 있거든요. 참 어렵죠? 왜 일일이 말해줘야 하고 짚어줘야 하고 알려줘야 하는지 말이에요.
아이들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어른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다
전 이말을 오래도록 곱씹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부모는 아이에게 살아 움직이는 교과서인거에요.
어떤 부모가 되고 싶으세요?
저는 의식있는 부모가 되고 싶고, 되도록 애쓰고 있답니다.
의식적인 부모 되기란 아이를 아이 자신이지 못하게 가로 막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당신 자신에게로 이끌어 가는 일이다
어떠세요?
부모가 스스로를 이끌어 가며 살아간다면 아이는 그대로 그 길을 따른답니다. 결국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어른인 부모인 나를 스스로 잘 성장시키면 되는거에요.
성장하는 부모이신가요?
성장하는 부모이려면 나 스스로 모든 감정을 컨트롤 할 줄 알고 그 감정에 대해 솔직해야해요.
부모가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자기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타인에게 분출하지 않고 그에 지혜롭게 대응하는 법을 배울 시점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부모가 되면 아이들에게 해줘야 할 것에, 해주고 싶은 것에 마음이 뺏길때가 많은데 해주고 싶고 해줘야 할 것이 비단 물질적인 것 만이 아닌 건강한 감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거 같아요.
결국 살아간다는 일은 모든 감정의 흐름에 놓이게 되고 그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삶의 대한 결이 확연히 달라진답니다.
실제로 감정에 대해서 잘 대처하고 잘 표현하는 사람이 행복도가 높다고 해요. 아이들이 감정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오로지 가정, 그리고 부모에요. 가정 외 다른 장소나 다른 사람은 감정을 배운다기 보다는 직접 경험한 감정에 대한 반응을 할 수 있는 시험장 같은 곳이구요.
가정에서 감정에 대한 걸 배우지 못했다면 생각해보세요. 가정 외 다른곳에서 그 감정에 대한 대처나 반응을 적절하게 할 수 있을까요?
모든 감정이 허용될 때 감정이 들어설 여지를 충분히 주고 이를 느낄 수 있게 해줄때 바로소 아이들은 그에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아이의 감정 조절을 도와주고 싶다면 부모인 당신이 먼저 감정적으로 최대한 안전해져야 해요
아이에게 건강한 감정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교과서는 부모이고 또 그 부모가 감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때 아이도 역시 건강한 감정을 배울 수 있고 건강한 감정으로 반응하고 적용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엄마가 행복해야지 아이가 행복하는말이 있죠?
엄마가 단순히 무언가 누려서 행복하다는 게 아닌 엄마 마음이 안정되어 행복해야지 아이도 그 안정감에 따른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에요
부모가 된다는 것은 개인과 부부, 부모로서 성숙하게 행동함으로써 미성숙한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른다운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의식적인 의식있는 부모가 되어 보아요. 요즘 뉴스를 접하면 정말 부모답지 못한 의식없는 부모가 너무 많아서 안타까워요. 어른이 어른답지 못할 때 또 다른 어른답지 못한 어른으로 키워낸답니다.
20살이 되었다고 우리가 성인이 되는게 아닌 성인으로 시작해 어른으로 잘 자라기 위해서는 마음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거 같아요.
부모가 되는 일도 그렇구요. 아이를 낳는 순간 서류상으로 부모가 되지만 진짜 부모가 되는 길은 그 아이를 키우는 인고의 시간동안 얼마나 부모인 나 스스로를 잘 단련하고 다스려 가는지에 따라 진짜 부모가 판가름 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