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매일 읽고 쓰기/7

by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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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 완독한 날이라 두 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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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 수만 권의 책이 있지만 각각의 존재가치는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너무 멋진 문장 아닌가요?


헌책방에 있는 책만 그런게 아닌 세상 모든 것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지는 건 그 판도를 가르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그 사람이 달라지는 건 그의 사고로 비롯된 언어일테고 말입니다.


품고 있는 언어의 크기와 결에 따라 그 사람 생의 판도가 가늠이 되는 건 나이들수록 선명해지는 거 같습니다.


언어를 통해 인격이 보이는 건 되려 나이가 어느정도 먹고 난 후에 그렇습니다.


내 언어의 인격보다 남의 언어에 인격에 대한 사고가 깊어지는 것이 사십대가 되고나서야 깨달아지더군요.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혹은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하고 말입니다.


오히려 젊을 땐 언어의 배인 인격이 판가름 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언어에 인격이 담긴다는 것을 미처 알기도 전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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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관계가 정리가 되는 건 아마도 언어로 인한 인성이 가려지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정리가 되는 관계는 서로의 언어의 결이 맞지 않거나 혹은 서로의 언어가 서로에게 유연함을 허락하지 못한 탓이겠지요.


나이들수록 정리되는 관계에 대한 서운함은 내 언어의 품격을 위함이라 여기며 크게 상심하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다만 스스로 가진 언어의 질로 인해 상대방에게 떨구어질 인성이라면 스스로를 돌아봐야겠지요? 자신에 언어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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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나이가 들수록 깊어져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이에 맞는 무게감의 언어를 지닌다면 어른으로서의 품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어른의 품격은 곧 그 어른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언어이니 말입니다.


고로 어른의 품격은 스스로 갈고 닦을 때만 연마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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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예외적인 시간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이 많은가 봅니다.


아쉽게도 그 예외적인 순간을 외면하거나 거부한 채로 지나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외적이라 함은 우선적으로 불안을 동반할 것이며 변수의 작용이 분명한 것일테니 성격상 허용하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이 예외적인 반전 없이 밋밋한 삶이었나 봅니다.


사람은 마주하게 되는 만큼 그 마주함을 거울처럼 볼 수 있습니다.


마주함의 거울을 많이 볼수록 자신을 가꿔나갈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마주함이 두려운 건 자신의 것에 대한 두려움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두려움 맞습니다.


들키게 될까봐 알게 될까봐 눈치 채게 될까봐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를 눈 가리고 아웅하듯 가립니다.


단 한 문장이지만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미 지나버린 저의 예외적인 시간이 아려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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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가 신비로운건 그 세계만이 아닌 그 세계를 탐하는 자신이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벗어나고 싶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사실 자신을 둘러싼 둘레에 대한 확신만 불러올 뿐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저 역시 벗어나고 싶은 굴레의 속박 속에서 나를 찾고 싶어 몸부림치지만 결국 그 몸부림의 실체인 연약한 저를 확인사살하는 것 밖에 별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결국 별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별거가 있는 양인 것을 욕심내고야 깨닫게 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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