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떻게 다룰까
요며칠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입니다. 교보문고에서 문자로 이 책 광고가 뜨는거 보니 인기도서인듯 하고 저는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표지에 이끌려 빌려오게 되었답니다.
고양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표지 그림이 제목과도 딱 어울리지요? 가끔 저희집 반려견이 저렇게 창밖을 쳐다볼때가 있는데 반려인으로서 저는 매번 궁금하답니다. 과연 무슨 마음, 어떤 생각으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을지 말입니다. 그저 산책이 나가고 싶은걸까요? 아니면 보이고 느껴지는 창가 밖 세상에 대한 호기심일까요?
사람 역시 무언가 응시하게 되는 연유는 분명한 듯 합니다. 고민이 있거나 고민중이거나 그도 아니면 모든 의식을 내려놓은채 멍을 때리고 있거나 말입니다.
표지 그림처럼 우리는 아주 가끔은 처량해 보일 정도로 무언가 응시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대 시대를 살아가며 멍을 때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아시죠? 그것은 곧 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도 갖지 못함을 뜻합니다.
저 역시 끊임없이 차오르는 상념과 잡념에 잠시도 감정이 가만 있지 못하답니다. 감정이 끓어오르는 것은 마치 주전자에 물이 넘치도록 끓고 있을 때 시급한 것이 불을 끄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도 잠시 꺼짐이 필요합니다.
감정이 들끓기만 한다면 마음이 어찌될까요? 어쩌지 못할 만큼 붉은 열기를 내며 자신 혹은 그 누군가에게 열기가 옮겨 갈 수 있습니다.
감정은 자신이 보내는 마음의 신호이지만 우리는 그 신호에 응하기 보다는 귀찮은 듯 혹은 대수럽지 않은듯 치부하고 맙니다.
그럴수록 자기의 감정은 자기 위로를 얻지도 받지도 못한채 엄한 곳에 불씨를 틔우거나 되려 자기 자신을 삼켜버리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어떤 마음이셨나요? 당신 마음에 머물다 간 감정은 어떤 이름이었을까요? 그리고 그 마음은 당신에게 무엇을 바랬을까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가장 잘 돌봐줄 수 있는 건 자신입니다. 자신만이 떠오르는 감정을 마주할 수 있고 그 마주함이 곧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그것을 알아주기만 한다면 원하는 것도 채울 수 있는 것이 곧 자신의 감정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보다는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불거진 타인의 표정을 살피고 알아주는 게 먼저입니다. 관계안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센스나 눈치라고 할까요? 하지만 자신의 감정은 깡그리 무시한채 타인을 위한 센스나 눈치는 그저 자기부정일 뿐입니다. 그렇게 자기부정을 쌓게만 되는 관계에서 얻어지는 건 상처와 환멸뿐이라는 걸 자기 부정이 고개를 쳐 들고서야 무엇이 잘못됐나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질못된 걸 타인에게서 찾기보다는 자기부정으로 비롯된 자기 죄책감이나 자기비난만을 일삼고 마무리됩니다.
그렇게 자신을 비난하고 죄책감에 쌓인 자신은 그저 관계가 두려워 피하게 되는 결국을 맞이하게 되고 말입니다.
관계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알아주고 나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관계안에서 나를 지킬 수 있을때 비로소 건강한 관계가 맺어집니다. 관계라는 것은 혼자 맺는 것이 아닌 쌍방이기에 양쪽 다 자기살핌과 자기챙김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건강한 관계라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함을 이룬다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이들이 사회안에서 관계를 맺어간다는 건 충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위한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기에 전부 맞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고찰하고 상대를 살피는 것이 곧 건강한 관계 맺음으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저 역시 여전히 오랜 친구에게서도 모임을 하며 만나는 이들에게서도 서운하거나 상처를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서운함이나 상처는 내 주관적 해석이기에 서운함과 상처의 근원지를 자신 안에서 찾아내고 상대가 그렇게 말 하거나 행동한 연유에 대해 상대 입장에서도 헤아려 봅니다.
참 신기하게도 상대가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의 대부분은 상대 그 자신에게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말이 나를 향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를 향한 말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말에는 상처를 받기보다 되려 그 상대의 마음을 좀 더 자세히 살피게 되는 계기기 됩니다. 그 살핌이 곧 그 사람에 대한 태도로 나올 것이고 그로 인해 관계의 유무나 깊이는 반드시 달라질것 입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적용 가능한 질문들을 제시합니다. 책을 그저 읽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책 속에 제시된 질문에 대해 쓰면서 스스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이 책이 좀 더 구체적으로 마음안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관계에 포커스를 맞춰 이야기를 전해 드렸는데 구체적으로 제 사례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있었던 중요한 사건에 대해 적어보자ㅡ
내실수가 아닌데 내 실수인듯 지적을 하고 공식성상에서 은근히 나를 깔아뭉개는 윗사람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ㅡ
처음 한두번은 그저 흘려 듣고 말았는데 그 이후 선을 넘는다는 것이 분명해져서 내 기분보다는 그분이 왜 그럴까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공식성상이라 나는 그저 듣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굉장히 거북함이 들기는 했다
그런 생각이 자신의 기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ㅡ
일적으로 매주 만나야 하는 관계이기에 껄끄러움이 생기기 시작하니 윗선이기에 눈치를 보게 되고 그 자리가 영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스스로 알아차린 감정에 대해 적어보자ㅡ
미묘하게 그분과 신경전이 있었구나 싶었고 그 신경전이 나만 느낀 것이 아니고 그분 역시 나로 인해 불편함이 있었구나라는 알아차림이 생겼다
그 감정을 촉발한 것은 무엇인가ㅡ
순전히 그분의 마음이다 어떠한 계기나 사건이 있었던 것이 아닌 일방적으로 당한 꼴이기에 그분이 스스로의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한거라는 생각뿐이었다 물론 서로 합이 맞아야 하는 관계인데 내 기질이 그분과 맞지는 않구나를 나뿐 아닌 그분도 느낀듯 하다
어떤 충동을 느꼈나ㅡ
마지막에 나에 대한 감정이구나를 느꼈을 땐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내가 예상한 것이 들어맞으니 오히려 통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애매모호할때는 나 자신을 탓하기도 했는데 그분이 확실히 선을 넘으시니 내가 느낀 것이 맞아서 속시원했다
그 감정에 어떻게 반응했는가ㅡ
그분이 선을 넘는 것은 그분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들어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넘는 선에 대해 큰 신경이 쓰이기 않게 되었다
그렇게 반응한 것의 결과는 어떠했는가ㅡ
오히려 그분과 딱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할 수 있었고 서로 기질이 다름으로 빚어진 것이라 그저 그분의 기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물론 나랑 전혀 안맞는 분이라는 확인사살까지 말이다 그저 사무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될 뿐이었다
관계안에서 생기는 트러블은 오히려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을 관계안에 있을 때에만 알수 있는 것도 분명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인간관계에는 분명 대상이 필요한 것이기에 그 대상에 대해 알아가고 나를 알려주고 상대를 알면서 서로 수용과 하나됨은 반드시 이뤄져야만 관계가 유지됩니다.
예시한 제 경우에는 상하관계에서 비롯된 불편함이었는데 오히려 윗사람에 대한 확실한 기질 파악이 되어 저로서는 어떠한 태로를 보여야 하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다수의 분들과 친밀함을 드러내며 사적인 공유까지도 바랬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분과 공적인 관계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에 확실한 선을 그을 수 있었습니다.
관계안에서 고민하고 계시나요? 자신을 불편하게 하거나 거북함이 드는 자리나 관계는 반드시 자기살핌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곧 자기 마음챙김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은 마음챙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살피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책을 읽는 독자가 적용을 한다면 말이죠. 근래 본 심리서중 내용이 참신한 편이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