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땡큐베리 Nov 26. 2023

파란만장 라면공장

가족소개 시작합니다.

  

주말에 먹는 라면은 진리다.

라면창고 정리 하다 보니 꼭 우리 가족 같단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내게 육아의 시작을 알게해준  순한 맛!

순둥이~순둥이~이런 순둥이가 없었다.

첫아이 여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했었는데...

심각하게 떼쓰며 울지도 않고,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고,

아이가 기본적으로 줄 수 있는

순함의 모든 것을 다 줬던 아이였다.

 

둘째는 첫째가 울지 못한 것까지 우느라

육아 강도 맵기가 더해졌다.

에서 내려놓음 울었고,

 심지어 온도차에 따라 더 울기도 했고,

아이가  울고, 울고, 또 울어서 나도 같이 울었던  아이다.

    

셋째 딸은 성별부터 달라서인지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고~

새콤달콤 살짝 매콤까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여줬.

정 많고, 애교 많고, 질투도 많아서

잠들어있던 엄마의 섬세함을 깨운 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엄마를 공부하도록 이끌어 준 아이.

딸아이를 보며 어린 날 내 모습을 떠올리고,

가끔씩 생각나는 맛처럼 나를 자극시켜 줬다.

     

마지막으로 우리 넷째는 역대급 슈퍼파워를 갖고 있는

 불닭 볶음면!

지금 까지 맛볼 수 없었던 육아의 신세계

'넷째를 키우며 육아의 신세계를 만나게 될 줄이야'

감정표현. 언어표현. 행동표출까지 탁월하다.

공부하며 노력하는 엄마인 나에게는

 아이가 언어로 감정 표현하면 게임 끝이다.

"그랬구나! 그랬구나. 괜찮아..."

엄마를 넓고 넓은 이해와 공감세계로 이끌어 주는 아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아이들을 낳은 사람은

어떤 맛일까?

밍밍하지만 구수하고, 딱히 당기지는 않지만

왠지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를 주는 것 같은  맛!

종종 후춧가루 날려서 알알하만들지만

어쨌든 사리곰탕 남편이다.

 그리고... 나!

아직은 5개입으로 꽁꽁 묶여있는 라면사리 엄마다.

어떤 라면 옆에 있어도 잘 어울릴 테지만..

그럭저럭 조화로움 대신에 특별한 맛을 찾고 싶은 나.

오늘의 '나 '

나도 강렬한 맛 하나 찾고 싶어 오늘도 글을 쓴다.


#사남매육아 #마흔육아 #다둥이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