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중고신입 Nov 19. 2020

태그라인과 슬로건

태그라인? 슬로건?캐치프레이즈?

새로운 브랜딩에 맞춰 슬로건도 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슬로건이 정확히 뭐하는 놈인지 파악해야 했죠.




구글링을 통해 슬로건에 대한 다양한 설명 및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Tagline'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됐습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중요한 브랜드 요소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파봤더니 역시나 슬로건만큼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태그라인: 브랜드의 철학, 정체성을 나타내는 짧은 문장이나 문구 또는 단어

슬로건: 태그라인과 혼용되어 사용. 또는 태그라인보다 유동적인 브랜드 방향성을 나타낼 때 사용

캐치프레이즈: 특정 캠페인이나 제품을 표현하는 짧은 문장이나 문구 또는 단어


태그라인과 슬로건의 예: 애플의 'Think different', 맥도날드의 'I am lovin' it'

캐치프레이즈의 예: 애플 에어팟의 'Wireless. Effortless. Magical.', 맥도날드의 '하루 종일 4900원'




이렇게 중요한 태그라인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지 못한 이유는 실무에서는 태그라인과 슬로건이 구분되지 않고 쓰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태그라인을 별도로 쓰기보다는 슬로건의 범위를 넓게 설정하고 어지간한 것들은 다 슬로건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실제로 태그라인이나 슬로건이라는 명칭을 아는지 모르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치를 대변하는 적절한 문구가 있는지, 또 그것을 잘 활용하는지'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태그라인과 슬로건을 분리해서 쓰기로 하고 우리 브랜드의 변하지 않을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을 태그라인으로, 반면에 똑같이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드러내는 표현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을 슬로건으로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위와 같은 아이디어에 기반해 수많은 후보들을 만들었고 그중에 몇 개를 추려 직원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태그라인과 슬로건이 탄생했습니다.




태그라인

-Eat Better. Be Better.

-주요 타깃: 기존 고객, 충성도 높은 고객, S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고객

-활용처: S의 미션을 표현해야 하는 TPO,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대중 광고

-활용 예시: 홈페이지, 오프라인 행사(기부, 협찬 등), TVCF, 옥외광고 등 


슬로건

-Tastes Better.

-주요 타깃: S를 처음 접하는 고객(미인지, 미경험 포함)

-활용처: '맛'에 대해 강조해야 하는 TPO

-활용 예시: 신메뉴 출시 관련 배너 광고, SNS 광고 등에 '맛있어 보이는 사진 또는 영상'과 함께 




저희가 부여한 각각의 역할에 따라 태그라인은 미션 혹은 큰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고 슬로건은 맛에 대해 강조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 바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한 태그라인과 슬로건은 '우리 상품의 패키지에는 어떤 말을 써야 하는지?'와 같은 질문에 답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브랜드스토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