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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고신입 Oct 28. 2020

브랜드스토리

이야기로 풀어내는 미션

홈페이지 한편에 소개되는 S사의 브랜드스토리는 오직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읽히고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흥행될 만큼의 드라마는 없다고 진단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도 없었습니다.




S사는 브랜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했습니다. S사는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까?




저희는 아무리 소수의 고객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브랜드 목적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고객들은 브랜드를 지지하고 홍보하는 충성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리서치를 해보니 창업자의 경력을 이야기하거나 사업 과정에서의 드라마틱한 일화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스토리 유형들이 있었지만, S사는 브랜드 미션과 그것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상을 담담하게 공유하자고 결정했습니다.




허구이거나 과장된 표현은 피하되, 기승전결의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S사의 미션이 충분히 공감되고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생동감 있는 서사는 S사의 브랜드를 차갑고 딱딱한 무생물이 아닌 온도와 생명이 있는 존재처럼 인식하게 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을 토대로 시작한 브랜드스토리는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아래와 같은 짤막한 글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한 끼, 누구나 즐길 수 있을까?'


2013년 겨울,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두 청년은 선릉역 뒷골목에 작은 식당을 열었습니다.
미숙한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던 이 식당이 한 가지 특별했던 점은, 

한 끼 식사로 샐러드를 판매했다는 것입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샐러드는 애피타이저 혹은 다이어트식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 작은 식당이 생존할 수 있을지는 너무도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그때 저희를 지탱했던 것은 

짜고 기름진 우리 식문화를 보다 신선하고 건강하게 바꾸고 싶다는 의지였습니다.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샐러드를 위해 매일같이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10명 남짓의 손님을 맞이하던 작은 식당은 

이제 'S'라는 이름으로 매일 1만 명의 손님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웜볼, 랩, 샌드위치의 출시로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이제 '샐러드 전문점' S는 '건강한 패스트푸드'라는 보다 넓은 세계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즐겁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야만 보이는 브랜드스토리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지에 대해서는 저도 어느정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읽어본 사람들은 S브랜드가 조금 다르게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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