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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우진 Oct 02. 2022

가랑비는 언제부터 적셨나 16

난 늘 겁이 많았다.

그에 비해 넌 무리에서 늘 중심에 있었고,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어리석게도 그 차이때문에 내 자존감은 그대로였고, 난 늘 너의 손에 붙잡혀 이끌려갔다.

그 땐 그것마저도 좋았더랬다.

고작 그것마저도 날 행복하게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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