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잘 지내겠습니다.

by 나방


마지막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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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 마지막 상담일이 찾아왔다. 선생님과 함께 한 해 동안 상담을 하며 생긴 변화를 복기했다.


하나, 명랑함을 되찾았다.

둘, 내가 외면해 왔던 나의 못난 모습들을 마주하고 인정하게 되었다.

셋, 단어에 사회적 의미를 담아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시간 동안 선생님은 나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셨고,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으며,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다.


고민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주셨다면 이렇게까지 많은 변화가 생기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상담실 문을 두들길 때 바라던 나의 마음이 '해결책을 찾아오는 것'이었다면, 지막 상담실 문을 닫으며 깨달은 생각은 '해결책은 내 마음 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저는 잘 지내겠습니다.



상담시간을 마치며 선생님은 내게 작별을 고했다.


"상담이 끝나도 우리의 생은 계속될 테니. 저는 잘 지내겠습니다."


저는 잘 지내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에 가득 차올랐다. 나의 다음을 염려하시거나 혹은 내게 잘 지내라 이야기하셨다면 이 정도의 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의 이야기를 내 시선으로부터, 옆에서 함께 해주셨다는 뜻으로 느껴졌다. 지 나의 미래는 괜찮을 것 같았다. 겨울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지난 1년 시간들을 통해 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께한 모든 시간과 나눴던 이야기들, 그리고 이 글을 김상아 선생님께 바칩니다. 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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