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게임을 잘할 수 있나요?
지난 주말에 나는 6살 딸과 함께 딸의 태블릿 PC에 있는 게임을 같이 했다. 게임 대결을 한 것이다. 게임은 키키와 묘묘의 캐릭터가 주인으로 나오고, 여러 다른 동물 모양의 캐릭터들이 손님으로 등장하여, 키키와 묘묘의 가게를 방문한다. 주인은 음료수도 만들어 판매하고, 어묵 꼬치 등 각종 꼬치들을 만들어 판매한다. 음식을 먹은 캐릭터들은 금화를 내고 가게를 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고 손님도 많이 진다. 그때부터는 헷갈리기도 하고, 시간이 촉박해오면 더 버벅 대면서 손님맞이가 늦어진다.
딸과 나는 게임 대결을 하였다. 대결의 주제는 '누가 더 많은 손님을 맞이하여 많은 금화를 버는가'이다. 먼저 내가 도전했다. 금화 24를 벌었다. 다음은 딸이 도전했다. 금화 37을 벌었다. 나는 딸에게 "게임왕님, 대단하십니다. 한 번 더 대결합시다. "하고 이번엔 내가 먼저 했다. 나는 이번엔 금화 27을 벌었다. 딸은 금화 34를 벌면서 이번에도 딸이 이겼다. 나는 딸에게 "게임왕님, 어떻게 이번 대결에서도 이겼나요? 게임을 잘하는 비법을 알려주세요"라고 했다.
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알려줄게요. 첫 번째는 집중력이 좋아야 합니다."라는 말을 했다. 우와! 6살 어린이가 '첫 번째'라는 말과 '집중력'이라는 단어가 나올 줄 몰랐다. 일단, '첫 번째'라고 말한 거는 '두 번째'와 '세 번째'도 있다는 것인데 그 내용들이 어떤 것 일지 궁금했다.
나는 "그럼 두 번째는 무엇인가요?"라고 이어서 물었다. 딸은 "두 번째는 눈을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라고 대답하면서 딸의 눈도 같이 빠르게 움직였다. 여러 손님들이 오면 매우 바쁘고 정말 눈을 빠르게 돌려서 많은 재료들 중에 필요한 재료만 순간적으로 골라야 한다. 이런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하고 캐치하여 알려준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다.
나는 이번에는 "그럼 세 번째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딸은 "세 번째는 조용해야 합니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조용해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딸은 논리적으로 나름대로 생각하고 터득한 세 가지를 대답한 것이다. 나는 딸이 너무 기특했고, 표현을 잘하는 딸이 너무 대견했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나도 무엇인가를 설명할 때 나의 생각을 스스로 잘 정리해서 말을 할 수 있는가? 논리적으로 말을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유까지 첫째, 둘째, 셋째를 든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 거 같다. 연습이 필요한 일이다. 요즘은 딸을 통해서 느끼는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