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결국 스스로가 해야만 할 수 있다는 엄청난 함정을 가진 것

by Maytwentysix

사실, 조금은 기다렸던 것 같다.

뭔가 내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브런치라는 것을 접했을 때, 순간적으로 엄청난 용기와 오기가 생겨났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해놓고선, '당신이 작가가 되었다, 나름 공식적으로'라는 메일이 오지 않아서 잊고 있었다. 며칠간 보지 않던 메일을 우연히 들어갔고, 그 메일더미에서 발견한 환영 메일은 잊고 있던 그 순간적이었던 엄청난 용기와 오기를 불러왔다.


쓰고자 하는 욕구를 가득 품은 채로 야심 차게 들어왔건만..

시작은 언제나 어렵다.

이 새로운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얼핏 둘러본 다른 작가님들의 필력이나 정리력은 가히 경배를 드릴만큼의 것이었고 그저 용기로 시작한 나에게는 큰 숙제 같았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어떤 주제를 잡고 가야 할지.

나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데

나는 이것도 조금 알고 저것도 조금 아는데

나는 이것도 관심 있고 저것도 관심 있는데

문제는 이것과 저것에 엄청난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지만..

그래서 일단 이렇게 쓰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때 무엇이든 써야겠다. 하고 생각했다.


시작은 언제나 어렵고 두렵고 설렌다.

하지만 첫 발을 떼기 위해 수많은 넘어짐을 반복하고, 그 넘어짐을 두려워하지 않아야만 걷고 뛸 수 있는 것처럼

결국 시작을 할 수 있는 주체는 나고, 시작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 역시 나라는 것.

그것이 시작이라는 설렘이 가진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첫 단어 선별부터 많은 고민을 했던 내 브런치의 시작을

걸음마 떼는 아이를 보듯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


무슨 말을 쓴 것인지, 무슨 주제인지, 쓰는 본인조차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나의 브런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개인적인 사담을 써도 괜찮은.. 걸.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