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정말 감사한 것이다. 진심으로.
"당신을 그렇게 갈아 넣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것은 결국 당신만의 희생일 뿐
달라지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지마요."
라는 충고는
참으로 고맙기도하고, 참으로 슬프기도 했다.
무언가를 해내는 성취로 존재감을 찾던 나는
근 1년 사이
점점 빛을 잃고, 점점 어둑한 밤하늘 너머로 사라지는 기분이다.
나를 갈아서라도 무언가를 해내고 싶었던 나는.
생각보다 재능이 없었고, 힘이 없었다.
마냥 좌절하기엔 자존심이 상했고, 오기가 생겼다.
자, 그럼 여기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것은 결국 나의 몫이고
이후의 책임도 결국 나의 것이다.
책임이 무서워 선택을 회피하지 말자.
물론, 수많은 생각 끝에 선택을 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주어진건 열심히 해보자 라고 다시 나를 갈아넣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결국 결론은 이거였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