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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ytwentysix Nov 11. 2021

친절하고 서글픈 충고

그것은 정말 감사한 것이다. 진심으로. 

"당신을 그렇게 갈아 넣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것은 결국 당신만의 희생일 뿐

달라지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지마요."

라는 충고는

참으로 고맙기도하고, 참으로 슬프기도 했다.


무언가를 해내는 성취로 존재감을 찾던 나는

근 1년 사이

점점 빛을 잃고, 점점 어둑한 밤하늘 너머로 사라지는 기분이다.


나를 갈아서라도 무언가를 해내고 싶었던 나는.

생각보다 재능이 없었고, 힘이 없었다.

마냥 좌절하기엔 자존심이 상했고, 오기가 생겼다.


자, 그럼 여기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것은 결국 나의 몫이고

이후의 책임도 결국 나의 것이다. 

책임이 무서워 선택을 회피하지 말자.

물론, 수많은 생각 끝에 선택을 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주어진건 열심히 해보자 라고 다시 나를 갈아넣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결국 결론은 이거였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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