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 중에 ‘다시 사랑한다면’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기대하며
많은 약속 안기로 해요.
다시 이별이 와도 서로 큰 아픔 없이
돌아설 수 있을 만큼
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
서로의 가슴에 만들기로 해요.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온다는 걸
다시 이별이 와도 서로 큰 아픔 없이
돌아설 수 있을 만큼
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
서로의 가슴에 만들기로 해요. ”
사랑은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에 하나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 없으면 자식을 얻을 수 없고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없으면 자식을 효과적으로 키워 대를 잇게 만들기 힘들 것이다. 아마도 생물의 진화 과정에서 사랑이 큰 종자가 생존에 유리하고 그것이 오늘날 인간의 유전자에 강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성 간의 사랑은 너무도 강렬하여 많이 만나고 많이 기대하며 단시간에 깊은 사랑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단기간에 빠진 사랑은 단기간에 식기 쉽다. 그러면 그사이에 누렸던 행복을 반납해야 하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많은 올라간 만큼 내려와야 하는 고통이 따라온다. 이를 방지하려면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기대하며 가벼운 추억만 만들면 그 사랑이 식을 때도 더 적은 고통만이 온다는 것이다. 이 노래는 이러한 원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노랫말이 별로 공감을 얻을 가능성이 없다. 왜냐면 조선시대 여자들은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하기 전에 주어진 배우자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선택의 여지없이 이미 정해진 길을 가는 삶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애하다 헤어질 일도 없고, 헤어지면서 느낄 고통도 없다. 물론 연애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한 감정도 없다. 그러니 억울해할 일도 아니다.
싸이와 아이유가 콜라보한 것으로 ‘어땠을까 “라는 노래도 있다.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마지막에 널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
이별했던 아쉬움과 슬픔을 노래하는 것인데 현재가 행복하면 그러한 생각은 나지 않을 것이므로 지금의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는 전제로 나오는 마음이다. 어쨌거나 과거에는 잡지도 않았고 안아주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인데 지나고 나니 다르게 선택했으면 지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하고 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자신의 선택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이 더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이 노래에 대한 나의 대답은 분명하다. 그랬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