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없는 꿈_23

베트남인들의 한국 이민 개척사

by 이종섭

제5부. 아! 용신(龍神)이여


38. 선반, 저 선반을!


Van은 불안한 마음에 가슴이 뛰고 눈앞이 캄캄하였다.


“설마?”


Anh이 그쪽으로 뛰어가자, 그 뒤를 따라 Van과 동철, 김남일 사장 등 남자들이 쏜살같이 달려갔다.


“세상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우려가 현실로 변하는 상황에 모두 넋을 잃고 말았다. Anh과 Van도 다가가서 보니, 자신들의 생명과 같은 공장에서 뿜어대는 후끈거리는 열기에 땅바닥의 눈이 모두 녹아 있을 정도로 불길이 커지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저걸 어떡하냐구! 난 몰라~ 아아으”


Anh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운 목소리로 중얼 중얼거렸다. 어느새 구경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소방차는 바로 뒤까지 다가왔지만, 불길은 이미 창문과 지붕을 뚫어 유독가스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가끔씩 강력한 폭발음도 들려나오고 있었다. 이때 안절부절 하던 Van이 손가락으로 선반 쪽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선반만은 절대 안 돼! 안 돼~!”


Van이 두 눈을 부릅뜨고 주위를 돌아보니, 낮에 기계를 옮길 때 쓰던 밧줄이 남쪽 문 앞에 놓여있었다.


“맞아, 저 선반엔 운반용 바퀴가 남아있어. 밧줄을 걸면 북쪽 문에서 끌어낼 수 있어.”


그리고는 그쪽으로 뛰어가려는 찰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Anh이 Van의 옷자락을 움켜쥐며 가지 말라고 애원하며 매달렸다.


“안 돼, 가지마! 가면 죽어. 너무 위험해!”

“이거 놔, 제발! 선반은 빼내야 한다구! 저 선반...”

“안 돼~, 가면 죽어. 가면 죽는 거라구~!”


그러나 Van은 주저앉아서 옷자락을 잡고 있던 Anh의 손을 힘껏 뿌리쳤다. Anh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잡았던 손을 놓쳤다. Van은 이때를 놓칠세라 쏜살같이 문 앞으로 달려가 밧줄을 번쩍 들어 가슴에 끌어안았다. 이어 공장 문을 활짝 열어 제쳐버렸다. 뜨거운 공기가 일시에 빠져나오면서 Van의 얼굴을 강타하였다. Van은 잠시 뒤로 주춤거렸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는 최대한 자세를 낮춘 채 열기를 무릅쓰고 문 안으로 들어가 벽에 놓여있던 소화기를 번쩍 들었다.

주저앉아서 울고 있던 Anh이 Van의 뒤를 따라 가려고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김남일 사장이 황급히 두 팔로 껴안으며 가지 못하도록 가로막았다.


“안 돼! 가면 안 돼! 가면 다 죽어.”

“Van! 이리 와. 난 어떡하라구~, 죽어도 같이 죽자고 했잖아. 제발 죽지 마! 누구 좀 구해줘요. 누구 좀... 차라리 우리 같이 죽어. ”


Anh은 다급한 마음에 가슴이 터질 지경이었지만, 땅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때 소방차에서 내린 소방관 두 명이 가장 맹렬히 타고 있는 북쪽 문 앞에서 소방호스로 물을 쏘아대기 시작하였다. 물대포를 맞은 건물 벽과 지붕이 우지끈 소리를 내며 옆으로 15도가량 기울어졌다. 붕괴의 위험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소방관 한명이 남쪽 문 부근으로 소방호스를 끌어오고 있었다.

불길과 연기가 혼재된 공장 안으로 최대한 허리를 굽히며 뛰어 들어간 Van은 어두컴컴한 속에서도 벽에 걸려있던 방독면을 허겁지겁 쓰고는 선반이 있는 쪽으로 더듬더듬 다가갔다. 얼굴이 뜨겁고 숨도 막혔다. 눈을 크게 뜨면 눈알이 익을 것만 같았다. 북쪽 문은 기름통의 강렬한 폭발에 의해 반 쯤 열려있었고 그쪽으로 연기 기둥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조립식 벽면은 뜨거운 열기로 인하여 삐거덕 소리를 내면서 또다시 휘어지기 시작하였다. 천정을 지탱하고 있는 빔의 이음새까지 녹아내릴 것처럼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외부로 노출된 밀링의 모터는 이미 다 타버려 뼈대만 겨우 붙어 있는 상태였다. 기계 옆 기둥에 매달린 벽시계에도 불이 옮겨 붙어 유리가 터져나가면서 흔들거리고 있었다. 흩어진 재료와 함께 선반의 운반구와 계기판 아래에서도 불길은 맹렬히 타오르고 있었다.

Van은 시야가 불투명한 연기 속에서 밧줄 꾸러미를 왼쪽 어깨에 둘러메고 소화기의 안전핀을 힘껏 뽑아버렸다. 호스의 분출구멍을 불타고 있는 선반 운반기구의 고리 쪽으로 향했다. 그런 다음 오른손으로 격발손잡이를 잡아 힘차게 눌러버렸다. 소화분말이 뿜어져 나오자 기계에 붙은 불이 꺼지기 시작하였다. 숨이 막혔지만 콜록콜록 기침을 해대면서도 소화기를 좌, 우로 흔들며 분말을 모두 쏘아대었다.

‘됐어, 이런 정도라면 충분히 수리가 가능할 거야. 콜~록.’

이때 홀 중앙의 기둥에 걸려 타고 있던 벽시계가 불이 붙은 채 쿵 떨어졌다. Van의 머리카락에 불꽃이 튀겨 옮겨 붙었다. 기겁을 하고는 순간적으로 몸이 휘청거리면서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소화기와 어깨에 메었던 밧줄도 땅에 떨어뜨렸다. 이어 황급히 두 손으로 머리를 비비며 불을 껐다. 하지만 머리에는 이미 상당한 정도의 화상을 입었고 손바닥의 일부분까지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휴~, 타 죽을 뻔 했어.”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밧줄을 주워 고리에 걸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고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 밧줄이 닿지를 않았다. 또 선반의 불은 꺼졌지만 아직도 너무 뜨거워 고개를 들면 얼굴이 익을 정도였다. 50cm만 더 가면 고리에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 자세를 낮추고 앞으로 기어가려는 찰라, 무릎으로 미끈한 것을 디디는 바람에 앞으로 쫙~ 미끄러져 배를 깔고 철퍼덕 엎어졌다. 동시에 소화기의 밑바닥 둥근 모서리가 방독면을 밀치며 앞니에 정통으로 부딪혔다. 쓰나마나한 방독면이 벗겨졌다.


“아, 아아아~.”


몸살이 날 정도로 아팠다. 정신이 몽롱하여 입이 벌어진 채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한 바퀴 때그르르 굴렀다. 혀를 굴려보니 앞니 한 개가 빠지고 또 한 개가 심하게 흔들거렸다. 입안에서는 순식간에 피와 침이 한 움큼 섞이어 턱으로 흘러넘쳤다. 그러나 거리는 조금이나마 가까워졌다. 너무나 아픈 나머지 기거나 일어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밧줄을 잡은 손만 길게 쭉 뻗어보았다.


‘조금만 더...’


이제 20cm만 더 뻗으면 되었다. 다시 있는 힘을 다해 몸을 비틀며 한 번 더 꿈틀거리니 10cm정도가 남았다. 이때 검은 연기가 한 차례 획 지나가자 뜨거운 열기에 숨이 콱 막히면서 현기증까지 일어 어찔어찔하였다. 내장이 뒤집힐 듯 기침도 나왔지만 밧줄을 잡은 손을 더욱 힘껏 앞으로 뻗었다.


‘아, 조금만 하면 돼. 돼, 콜록! 됐어.’


드디어 밧줄의 끝 원형부분을 고리에 걸었다. 그러나 손바닥은 더욱 쓰라렸다. 신속히 밧줄의 다른 한 쪽을 잡고 고개를 숙인채로 북쪽 문을 향하여 일어서려는 찰라, 건들거리던 지붕의 패널 두 장이 소방호스에서 나온 물대포를 맞고는 불이 붙은 채로 덜커덩! 떨어지며 드릴링을 덮쳤다. 그중 한 장의 패널은 드릴링 윗부분을 스친 다음 미끄러져 내려와 Van의 왼쪽 발목을 정통으로 찍었다. 예리한 철판이 바지와 살 껍질을 뚫고 뼈에 부딪히고는 다시 튕겨나갔다.


“아이쿠, 내 발목~”


패널은 근처의 작업대에 걸려 비스듬히 기댄 채 흔들 거렸다. 발목에서는 찢어진 바지 사이로 피가 솟구쳐 올랐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넘어진 Van의 발목 바지자락에 불이 붙었다. 불을 끄려고 손으로 문지르다 못해 마구 두드렸다. 그러나 불은 점점 바지 위로 번지며 타올라왔다. 손목에도 불이 붙고 옆구리에도 붙었다. 눈썹까지 홀라당 다 타버렸다. 너무나 뜨거운 나머지 밧줄을 다시 놓치고는 팔딱팔딱 튀면서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앗뜨.. 앗뜨... 뜨거워... 아~뜨, 콜록!”


열린 문으로 소방관이 이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건물의 붕괴위험이 너무 컸으므로 들어갈 수도 없었거니와, 밖에서 비추는 불빛으로 내부가 어렴풋이 보이기는 했지만 연기로 인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대충 방향을 잡아 기총소사 하듯 물을 쏘아대었다. 그리고는 무전기로 다른 소방관에게 연락을 하였다.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듯합니다.”

“알았습니다. 곧 가겠습니다.”


한차례의 물 폭탄이 뜨거운 선반에 부딪히면서 Van의 몸 위로 주르르 쏟아져 내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옷의 불은 어느 정도 꺼졌다. 바닥에 물이 있어서 그런지 목구멍의 연기도 조금은 견딜만했다. 그러나 입안으로 물이 튀어 들어가자 흔들거리는 치아에 또다시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순간 이마를 찌푸리며 생각했다.


‘밧줄을 걸고 나가면 얼른 진통제부터 먹어야 되겠어.’


다시 놓았던 밧줄을 잡고 일어서기 위해 무심코 발을 디뎠다. 하지만 발목이 끊어질 듯 아파 일어서기는커녕 꼼짝달싹도 할 수가 없었다. 신음을 하며 발목을 바라보니 타다 남은 바지자락 사이로 도랑물처럼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바닥에 흐르는 것은 물이 아니라 피였다. 여기저기 화상을 입은 몸이 뜨끔뜨끔 쑤셔오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아으~.. 으흐흐..”


하지만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죽더라도 밧줄을 어떻게든 문 밖으로 내 보내야 한다. 그래야 누군가가 잡아끌어 기계를 꺼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는 문 쪽을 향해 고개를 휙 돌리는 순간, 옆에서 흔들거리던 패널의 날카로운 양철 모서리에 왼쪽 눈을 푹~! 하고 찔렸다. 눈알 속으로 뜨겁게 달궈진 철판이 아주 깊숙하게 파고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프기도 말할 수 없이 아팠지만, 너무나 뜨거운 나머지 반사적으로 머리가 뒤로 확! 젖혀졌다.


“아~~ 이구, 눈이야.”


눈알에서 꽂혀졌던 철판은 빠져나갔지만, 정신을 잃을 지경으로 아팠다. 나머지 한쪽 눈을 깜빡하고는 억지로 다시 떠 보았다. 하지만, 눈물과 흙탕물이 범벅이 되어 묻어있는 관계로 밝은 빛줄기만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을 뿐 물체를 똑바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온 몸의 기운이 빠지며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 신이여, 나를... 으흐흐흐’


이젠 지쳤다. 이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만 죽을 때가 된 것 같았다. 너무나 힘이 들고, 너무나 뜨겁고, 너무나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한 쪽 눈까지 잃었으니 이젠 살아갈 희망도 없어졌다. 몸이 축 늘어져 땅바닥에 그대로 벌러덩 드러눕고 말았다. 자포자기 상태였다.

발목에서는 또 다시 떨릴 만큼의 통증이 몰려왔다. 언제 데었는지 어깨 또한 쓰라렸다. 거친 숨을 몰아쉬기도 버거웠고, 눈에서 솟구치다 못해 옆으로 흘러내리는 피는 귓구멍을 파고 들어갔다. 하지만 죽어가는 판국에 귀가 막힌다고 무슨 상관인가. 조금만 더 있으면 희미해져가는 의식마저 잃게 되겠지. 다만 욱신거리는 통증에 머리가 갈라질 정도로 고통스러울 뿐이었다. 부모님과 할머니가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이때 알 수없는 물체 하나가 옆에 철퍼덕하고 떨어졌다. 바닥에 흥건하게 고인 물이 튀어 올랐다. 밧줄도 흔들렸다. 그 순간 손에 통증을 느끼면서 밧줄이 잡혀있다는 것을 의식하고는 곧 희미하게나마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아직 기계를 구할 밧줄을 밖으로 빼내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Anh이 울며불며 소리치는 모습이 한차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 아직은 안 돼. 이 바... 밧줄을...’


눈구멍에서 쏟아져 나온 뜨끈뜨끈한 액체가 다시 뺨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렸다. 얼굴은 천근만큼이나 무거웠다. 나머지 한 쪽 눈을 손등으로 문지른 다음 놓칠 뻔 했던 밧줄을 다시 똑바로 움켜잡고 일어나려 안간힘을 썼다. 밝은 빛이 보였다. 그쪽이 문이라고 직감을 하고는 대충 방향을 잡아 몸을 틀었다.


‘그래, 한쪽 눈은... 됐어. 배상일도 한쪽을 잃었지. 저, 저 문...’


어렴풋이 보이는 문 쪽의 빛을 확인하고는, 일어서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두 팔에 힘을 주었다. 바로 이때였다. 20m거리에 있던 프로판가스통이 강력한 굉음을 내며 크게 폭발하였다.


“꽈광!”


더욱 뜨거운 열기가 몰아치면서 몸은 다시 날아가듯 옆으로 나뒹굴어버렸다. 가까운 벽체에는 구멍이 뚫리고 지붕이 크게 들썩거렸다. 파편의 일부는 구경꾼들의 앞자리까지 날아와 떨어졌다.

동시에 뒤틀리던 높이 10 미터위의 벽체 윗부분과 천정의 이음부분에서 불꽃이 번쩍 튀었다. 그리고 곧바로 그 지점에 붙어있던 H빔 하나가 접촉부분이 이탈되면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1톤이 넘는 철제 H빔은 허공에서 회전을 하면서 순식간에 선반을 강타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미끄러져 내려와 Van의 옆구리 위에 퍽! 하고 떨어져버렸다. Van은 한차례 경련을 일으키며 머리를 추켜들고 부르르 떨다가 힘없이 고개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엉덩이와 옆구리 그리고 종아리에서는 또 다시 옮겨 붙은 불이 옷과 살을 지글지글 태우고 있었지만 이제는 통증마저도 느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고 있었다.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불은 어느 정도 진화되어가고 있었다. 이때 무전연락을 받고 남쪽 문으로 들어온 소방관들이 쓰러져 있는 Van을 발견하였다. 한 사람이 소화기로 몸에 붙은 불을 끄고는 가지고 있던 연장으로 철제빔을 제쳐 들어올렸다.

Van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지만 그의 손에는 타다 남은 밧줄이 아직까지도 꼭 쥐어져 있었다. 나머지 소방관 한사람이 얼른 Van을 둘러메고 황급히 밖으로 뛰어 나왔다. Van은 소방관의 어깨 위에서 타다 남은 시커먼 나무토막처럼 아무런 힘도 없이 건들건들 흔들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구경꾼들이 안됐다는 듯 혀를 찼다.


“저기 시체를 들고 나오네. 에구구, 시체까지 다 타버렸나 봐. 쯧쯧쯧...”


이를 바라본 Anh은 눈이 뒤집히며 그 자리에서 혼절해버렸다. 둘은 함께 구급차에 올려져 병원으로 실려 가고 말았다.

그 후에 소화 작업은 계속 진행되어 불씨마저 완전 진화되었으나, 북쪽 문 부근의 벽체와 지붕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공장 안의 기계들은 모두 녹아버려 쓸모없는 고철덩어리로 변해있었다.



39. 슬픈 행복과 새로운 희망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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