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서곤충계의 최강자, 물장군

by viper

이름: 물장군(Kirkaldyia deyrolli)

크기: 55~60mm 이상

분류: 동물계-절지동물문-곤충강-노린재목-물장군과-물장군속-물장군

분포지역: 일본과 대만, 한반도, 중국, 인도차이나반도까지의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동 남부


노린재목 물장군과에 속하는 수서곤충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수서곤충이다.

크기는 암컷이 훨씬 크며 몸길이가 60mm 이상인 개체가 적지 않으며 수컷은 최대 57~58mm까지 자라지만 보통 55mm인 개체가 많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수생곤충이자 노린재다. 체색은 회갈색과 갈색이다. 앞다리는 낫 모양으로 굵은 포획용 다리로 되어 있고, 앞다리의 끝에는 1개의 발톱이 있어 강인한 앞다리의 힘과 날카로운 발톱으로 인해 붙잡힌 사냥감은 우선 도망갈 수 없다. 또한 유영각으로 되어있는 가운뎃다리와 뒷다리는 정강이마디에 긴 털이 밀생하고 있으며, 정강이마디는 편평하고 폭이 넓다.

수중을 헤엄칠 때는 이 4개의 다리를 노처럼 움직여 헤엄친다. 입안 안에는 가는 바늘 모양의 '구침'이라는 주사기와 같은 기관이 있다. 복안은 삼각형이며 눈 사이는 다소 넓은 삼각형으로 되어 있다. 더듬이는 머리의 복안 아래에 숨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그 모양을 밖에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잡을 때는 주로 시각에 의존한다"라고 생각된다. 복부에는 신축자재가 짧은 호흡관이 있고, 성충과 유충 모두 수중에 잠기면서 호흡할 때에는 호흡관을 늘려 수면 위로 내밀어 호흡한다.

날개는 발달하였고 불투명한 흰색으로 큰 뒷날개를 가지고 있다. 앞날개와 뒷날개는 비행 중에 전선 뒤쪽의 가장자리에 있는 갈고리 모양의 기관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1장의 큰 날개와 같아져, 그 날개로 날개를 퍼덕임으로써 힘차게 비행할 수 있다. 또 날개 뒷면에는 물을 잘 튀기는 털이 조밀하게 나 있으며, 호흡 시에는 호흡관을 통해 유입된 공기를 털 속 틈새에 넣어 복부 앞쪽(날개 밑)의 기문을 통해 체내에 접목한다.

성충과 유충 모두 먹이를 매복해 덮쳐 포식하는 육식성 곤충으로, 눈앞에서 움직이고 있는 포획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달려들어 잡아먹는다. 육식성으로 물고기나 수서곤충, 올챙이, 갑각류, 개구리, 뱀, 어린 거북 등을 잡아먹는다. 사냥감을 잡아먹을 때는 벼 등에 머물며, 사냥감이 지나갈 때까지 낫 모양의 앞다리를 벌리고 기다리다 접근한 사냥감에 큰 앞다리로 덤벼든다. 그리고 사냥감을 포획하면 직후 바늘 모양의 입을 찌르고 입 안에 수납된 구침을 뻗어 소화액을 주입한다. 방출한 소화액으로 먹이의 고기를 녹여, 액상이 된 육질을 구침으로 흡수해 먹는다.

이 소화액은 단백질 분해 효소를 함유하고, 육질을 녹일 뿐만 아니라 뼈까지 너덜너덜 해 버릴 정도로 강력하며 커다란 참개구리라도 물장군에 잡히고 몇 분 안에 움직이지 않게 된다. 먹이를 잡은 후, 물장군은 때때로 구침을 찌르는 장소를 바꾸면서 1, 2시간 정도에 걸쳐 개구리와 물고기를 다 먹어치우지만, 먹이가 된 생물의 시체는 작은 것은 녹아 뼈와 피부 밖에 남지 않고, 대형 먹이도 녹은 육질이 흘러나온다. 번식은 5월 하순에 시작되고, 보통 7월까지(일부는 8월까지) 계속된다. 번식기간 중에 암컷 성충은 총 2~4회 번식행동을 하고, 딱딱한 줄기를 가진 식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소에 산란한다.

암컷은 수컷이 수중으로 내려가는 동안 3-10개 정도의 알을 낳는 행위를 반복하고, 최종적으로 산란되는 알의 수는 80~100개에 이른다. 산란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정도 만에 암컷은 산란을 마치고 그 자리를 떠나고 수컷이 알을 보호하기 시작한다. 산란 후 암컷은 다시 왕성하게 먹이를 먹고 산란 후 약 10일 전후로 다시 산란이 가능해지는 반면 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다음 번식 행동을 하지 않는다. 알 속의 배아는 수컷 어미로부터 주어진 물을 흡수하여 성장하며, 번식기 초기에는 약 2주간 혹은 장마가 끝난 후에는 약 1주일 정도면 부화한다. 부화는 보통 야간~이른 아침에 이루어지며 알이 깨지고 나서 애벌레가 물속으로 떨어질 때까지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부화 직후의 1령 유충은 노랗지만 몇 시간 만에 1령 유충 특유의 줄무늬가 나타나 수면에 낙하한 지 반나절 정도 만에 뿔뿔이 흩어져 간다. 수컷 성충은 유충들이 낙하지점에 머물고 있는 약 반나절 동안 다가오는 외적을 쫓으며 유충들을 보호하고, 유충들이 모두 흩어진 곳을 둘러보고 난괴를 떠난다. 부화 후 유충은 탈피를 5회 반복하여 성충으로 탈바꿈한다. 1령 유충은 부화한 지 몇 시간 만에 독특한 줄무늬가 나타나지만 탈피하여 2령 유충으로 변태 하면 거의 사라지고, 3령 유충이 되면 완전히 사라진다.

또 유충은 몸집이 작기 때문에 너무 큰 사냥감은 일격에 처치할 수 없고, 반대로 사냥감이 날뛰면서 앞다리의 발톱을 손상하거나 앞다리의 관절이 떨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유충은 탈피에 실패해 사망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탈피 직전에는 흉부와 복부가 세로로 뻗어 표면에 금과 같은 힘줄이 나타나고, 다리를 뒤로 뻗어 머리와 흉부의 힘줄이 갈라지면서 속에서 노랗고 부드러운 유충의 몸이 나온다. 탈피에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정도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길어진다. 무사히 탈피를 마친 직후의 유충은 노란색 체색으로 몇 시간 만에 녹색이 도는 체색으로 변화하지만, 탈피부터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체색이 짙어지고 개체에 따라서는 검은색에 가까운 색이 되는 경우도 있다.

물장군은 성충의 몸 크기에 비해 유충 기간이 짧으며, 수온 30°C에서 먹이를 충분히 섭취할 경우 약 1개월이면 우화 한다. 부화 후 약 40일 경과한 5령 유충(종령 유충)은 우화 직전(3, 4일 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게 되어, 연녹색이었던 몸이 점차 붉은빛을 띠게 된다. 그리고 우화 직전에는 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하고, 그로부터 얼마 후에는 몸을 뻗거나 돌아다니거나 하게 된다. 21시쯤 우화의 타이밍을 맞은 5령 유충은 은신처에서 열린 곳으로 나와 물속에서 다리를 버티다가 머리와 흉부 등이 갈라지면 안에서 황백색 성충의 머리가 나온다. 그리고 갈라진 틈이 크게 벌어지면서 탈피각에서 하얀 성충의 몸이 밀려나듯 나가고, 마지막으로 꼬리 끝의 호흡관이 탈피각에서 빠져나간다.

우화는 약 1시간 만에 끝나고, 옅었던 체색은 점차 짙어져 다음날 아침까지는 담갈색이 된다. 우화 직후에는 한동안 몸이 부드럽지만 먹이를 먹음으로써 조금씩 단단해져 간다. 10월이 되면 점차 동면장소로의 이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물가에서 보이는 수는 감소해 가고, 11월 중반이 되면 물가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야생에서 수명은 보통 1년으로, 월동한 물장군은 대부분이 번식을 끝내고 나서 9월까지 사망한다. 주로 논, 논 옆의 농수로 등 생물의 서식 밀도가 높고 수초가 풍부한 지수역에 즐겨 서식한다.

연못에도 서식하지만, 물자라 등 먹이를 매복하고 포식하는 수생곤충에게는 수심이 5~20cm 정도로 얕은 수역이 더 적합하다. 구릉지-저산지의 수초가 많기 때문에 연못, 논의 수로 등에 많다. 드물게 흐름이 강한 수역에서 확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본래는 지수성의 수생 곤충이기 때문에, 그런 수역에는 우연히 흘러든 경우가 많다. 일본과 대만, 한반도, 중국, 인도차이나반도까지의 동남아시아, 러시아 극동 남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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