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도 비판이 아닌 비방을 많이 받았다
10월 4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에 대한 여론전이 열렸다. 그리고 필적 감정 결과 및 여야의 날 서린 대립이 계속됐다.
김 여사의 논문 문제를 명확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감정적인 발언은 전혀 필요 없으며, 객관화된 자료 및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여야는 물론이고 많은 언론사 댓글을 살펴보면 비방이 주가 되어 본질을 일부 흩뜨리고 있다.
많은 댓글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것은 ‘김 여사가 쥴리 출신이기 때문에 배우지 못했고 이 같은 표절은 당연하다’와 같은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는 비판과 비방을 반드시 구분해서 해야 한다.
비판이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 밝히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비방은 남을 비웃고 헐뜯는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논리적으로 김 여사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선(비판하기 위해선) 냉정하게 자료를 취합해 비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쥴리출신이라든지, 못 배운 사람이라든지 개인 신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곁들여서 논문 진위여부를 언급하면 오히려 명쾌한 징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비방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김 여사가 과거 어떤 직업을 거쳤는지 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냉정하게 범법행위만 눈여겨 봐야 한다.
이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국민들에게 큰 잘못을 했기에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은 논리적인 도출이다.
하지만 한창 탄핵 시위가 진행될 당시 여러 좌파언론은 ‘박 전 대통령은 창조가 뭔지도 몰라요. 그런분이 창조혁신?? 와하하하하하하하’ 하며 비웃곤 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것이지, 논리적으로 박 전대통령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다.
김 여사가 과거 어떤 경력을 쌓아왔는지는 모르지만, 정당하게 우리는 할말만 하고 냉정하게 비판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