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쉬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2009년 아이폰3GS, 2010년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한국은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는 남들과 다른? 제품을 쓰고 싶었기에 베가S, 베가X, 프라다폰, 베가넘버5, 베가넘버6, 아이폰SE, 홍미노트5, V20, V30 등을 써왔습니다. 물론 지금은 갤럭시z플립4를 쓰고 있습니다.
LG가 망했기도 했고, 샤오미는 마음에 들지 않으며, 애플은 제가 싫어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10년만에 삼성 핸드폰을 사게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3G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3G가 주를 이루던 시기는 2008~2012년, 4년 밖에 안됩니다.
2011년 5월부터 4G 서비스가 시작되긴 했으나 가격 요금이 비쌌기 때문에 급속하게 확대되진 않았습니다. 4G가 터지지 않는 구역도 많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3G 무제한 요금제는 55 요금제였는데 반해 4G 요금제는 69 요금제가 대세를 이뤘습니다.
물론 요즘은 4G를 쓰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5G는 아직까지 권역이 좁으며 3G는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3G를 10여년 동안 이용해 왔습니다. 3G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 생활패턴은 이에 적합하게 변화했습니다. 오늘은 남들과는 다른 3G 이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3G 이래서 좋다>
현재 모든 통신사는 3G요금이 가장 저렴합니다. 하지만 4G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3G와 요금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3G를 씁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3G는 정말 압도적으로 느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3G이용자인 저는 출근할 때 항상 이 원칙을 고수합니다.
1. 영상을 지양하고 음성을 선호
음성(노래)을 들을때보다 영상(유튜브)을 볼 때 데이터가 더 많이 소모 됩니다. 이는 동일 시간 동안 영상, 음성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때 음성 이용시 보다 데이터가 적게 소모된다는 말입니다.
아주 당연한 듯 한 내용이지만 속도가 느린 저로써는 반드시 데이터 처리량을 고려해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아침에 출근 시 노래를 듣습니다.
남태령역에서 사당역 그리고 강남역으로 이동 시 3G라는 한계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영상은 재생이 안됩니다. 그러나 음성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재생이 가능하며 로딩 또한 거의 없습니다. 데이터 처리량이 보다 적기 때문이죠.
아침에 지하철을 탑승한 후 한번 주위를 둘러보세요. 드라마, 게임, 연예계, 스포츠 등의 영상을 보느라 현대인들은 아침부터 시간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눈의 피로도 또한 가중시키면서 말이죠.
하지만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를 계획합니다. 업무상 꼭 해야 하는 일과 갑자기 떠오른 기사 거리를 메모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때문에 저는 아침 지하철 시간을 누구보다 가장 실용성 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4G를 이용했다면 저 역시 아침 지하철에서 영상을 보느라 모든 시간을 소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3G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에 효율성을 올릴 수 있었고, 눈의 편안함 또한 확보하게 됐습니다.
2. 영상보단 텍스트를 본다
그리고 음성보다 훨씬 더 데이터가 적게 드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바로 텍스트입니다.
저는 기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슈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3G는 느리기 때문에 웹툰, 쇼핑몰 등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이미지가 뜨기에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기사는 1, 2개의 이미지 그리고 수많은 글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하철에서 아침 업무준비를 함과 동시에 많은 기사를 읽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텍스트, 음성 등의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3G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텍스트 및 음성 콘텐츠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3G와 지하철이 결합된 공간은 여유를 가짐과 동시에 세상을 접촉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아침에 출근 시 피곤하고 힘들다구요? 3G를 이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