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지인 Aug 06. 2022

언론은 52시간 노동을 좋은 것처럼 포장한다(본질호도)

노동자들의 경력은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ㅠㅠ


유튜브,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가 출몰하면서 언론의 공정성은 점차 강화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공중파, 종편, 경제신문 등은 여전히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만 교묘히 흘리고 있습니다.     


특히 ‘52시간 노동’은 경영진, 재벌 또는 전경련의 입맛에 맞춰 포장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MBC의 성일종 의원 인터뷰 기사 [사진=MBC]

---------------

이번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대한 MBC의 인터뷰를 보시면, 성일종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문제는 52시간 노동을 못하게 정부가 막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좀더 쉽게 풀어서 말해보자면 시간당 1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면, 근로자는 일주일 40시간의 업무를 통해 4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정부가 40시간 노동법을 보다 완화에 52시간 또는 60시간으로 확대해준다면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52만원 또는 60만원을 벌어가 보다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월 급여 현황 [사진=FACT TV]


대우조선해양 22년차, 23년차 분들의 급여를 한번 살펴봅시다. 두 분 모두 월급이 200만원에 불과합니다. 즉 20년차가 넘었음에도 주급은 50만원에 불과하고 이는 시급 12500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분들이 일주일에 52시간 일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전문가들의 퍼포먼스는 충분한 휴식이 뒷받침돼야 나오는 것입니다. 냅다 시간만 퍼붓는다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이런 노동의 특이성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체 협력사 또는 하청업체들이 도리어 52시간 근무를 원한다고 언론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경영진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잘못된 사실을 꾸준히 알리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7월 26일 KBS 시사기획 창 ‘MZ 회사를 떠나다’  방송을 보면 더 기가 찰 내용이 나옵니다.     


KBS 시사기획 창 캡쳐 [사진=KBS]


이 프로그램에서 한 중소기업 사장님은 더 일을 못하게 막는 정부의 제도 때문에 근로자들이 500만원 정도되는 봉급을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월화수목금금금’ 일을 해서 많은 봉급을 찾아가라는 말과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노동은 충분한 휴식시간이 동반돼야 합니다. 2000년대처럼 무작정 밀어붙이기 식의 경영은 이제는 안됩니다. 숙련 노동자에겐 숙련된 가치를 부여해 줘야 하며, 52시간, 60시간 같은 말도 안되는 노동시간이 사라지는 게 맞습니다.     


게다가 조선소현장, 건설현장 등 현장업무는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과도한 근로 시간은, 절때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정말 경영진이나 고위층들이 하는 말은 역겹기까지 합니다. 최소한 윤석열 정부가 경남 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었다면, 이들을 위한 정책 하나 쯤은 무리를해서라도 제공해야, 사람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역사를 잊은 윤 대통령에게 미래는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