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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by yesse

행복 = 소유/욕구, 내가 가진 것의 크기에 비례하고 욕구에 반비례합니다. 즉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고 욕심이 작을수록 행복하다는 뜻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 가져야 행복하다고 느낄까? 연봉기준 7~9만 달러가 연구결과이니 적어도 한화로 1억은 넘어야 연봉으로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약간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연봉 1억까지는 연봉에 비례해서 행복도가 올라가지만, 1억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연봉이 높아질수록 행복도가 커지기는 하나 비례하여 커지지는 않습니다. 일종의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게 됩니다. 어쨌거나 연봉이 1억에서 2억, 3억으로 올라갈수록 행복도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 연봉 2억은 1억보다 더 행복할까? 그건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행복이 욕구에 반비례하기 때문입니다. 욕구의 크기가 행복을 좌우할 수 있기에 소유의 크기만으로 인간이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인간의 심리에는 소유의 40%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100억 원만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합니다. 이때 산신령이 짱하고 나타나서 100억 원을 주고 갑니다. 그럼 우리의 주인공은 6개월간 매우 행복하게 지냅니다. 6개월이 되면 그는 자기 재산 100억 원에 적응합니다. 이걸 쾌락적응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소유의 기준선이 올라가고 비교대상이 바뀝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이 이미 머릿속에 없습니다. 내 옆집 친구가 10억짜리 요트를 산 것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그가 가진 100억에서 10억짜리 요트는 과한 것이죠. 그래서 140억 원 정도를 원합니다. 이때 다시 산신령이 짱하고 나타나서 40억을 더 주고 갑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은 요트를 사고 또 6개월간 행복하게 보냅니다. 물론 쾌락적응과 소유의 기준선이 바뀌면서 40%가 더 많은 약 200억을 바라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행복이 소유의 크기에 비례하지만 소유만으로 행복에 도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결국 적절히 자신의 욕구를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한때 행복추구라는 말이 유행했었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은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행복은 찾아야 하는 대상도 아닙니다. 행복은 지금 내가 느끼는 것입니다. 내 소유를 갑자기 늘려주는 산신령이 없다면 내가 가진 모든 (물적 정신적) 것에서 지금 이 순간 행복을 느끼는 것이 결국은 욕구를 조절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행복합시다. 아니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것만으로 행복을 느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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