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렇게 다 내어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뻗은 손으로 내 코를
꿰더니 너는 그림자도 없고 어느새
내 어깨 위에 늘어진 너의
두 다리를 발견하고 뒤늦게
척추는 네 체중에
저항하다 구부러진 내 다리는 편한
자세를 찾는 네 동작에 따라
좌
우로
비틀거리다 넘어질 뻔
하였음에도
즐기기만 하고 생색내는 네게 나는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