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부탁에

by 어쩌다보니

이렇게 다 내어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뻗은 손으로 내 코를

꿰더니 너는 그림자도 없고 어느새

내 어깨 위에 늘어진 너의

두 다리를 발견하고 뒤늦게

척추는 네 체중에

저항하다 구부러진 내 다리는 편한

자세를 찾는 네 동작에 따라

우로

비틀거리다 넘어질 뻔

하였음에도

즐기기만 하고 생색내는 네게 나는

고맙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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