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by 어쩌다보니

제 멋대로 자란 들꽃을 보며

예쁘다- 했다.

가꿔준 이 없어 외려,

수수한 멋이 있다.


가만 보니

막 자란 게

아니지 않은가.


식물의 자람새에는

모종의 이치가 새겨 있다.

형태는

적응의 산물이다.


양지를 따라 줄기를,

이파리를 뻗어낸다.

곁의 풀들의 자리도 나름

존중해 가며.


그런 너희를 보고

내가,

제 멋대로

아름답다-

여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