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 멋대로 자란 들꽃을 보며
예쁘다- 했다.
가꿔준 이 없어 외려,
수수한 멋이 있다.
가만 보니
막 자란 게
아니지 않은가.
식물의 자람새에는
모종의 이치가 새겨 있다.
형태는
적응의 산물이다.
양지를 따라 줄기를,
이파리를 뻗어낸다.
곁의 풀들의 자리도 나름
존중해 가며.
그런 너희를 보고
내가,
제 멋대로
아름답다-
여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