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침

by 어쩌다보니

잘만 삼켜지던 것이 엉기고 들러붙어 불편하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뱉고 나면 역겹다

방금까지 목구멍에 있던 것이 만져선 안될 더러운 것이 된다

피, 고름, 온갖 사체들이 뒤엉킨 끈적한 덩어리

한 번은 죽은 지 좀 된 태아 같은 게 버려져 있었다

불쌍한 것

역겨운 것

가만히 웅크리고나 있지

흙과 뒤섞인 거름처럼

익숙해진 다른 고통들처럼

끝까지 썩어서 녹아서 이물감도 없게

아니면 차라리 자라나 눈을 찔러버리지


길바닥에 버려두고 떠났다

이른 새벽의 거리는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