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by 어쩌다보니

따뜻한 하얀 낭만이

누군가에겐 치워야 할 오물이고

이슬을 맞고 자던 이들에게는 가혹한 퇴적물

어떤 새해 희망처럼 비닐하우스들은 구겨지고

산불 잡는 소방관에게 천행이었던 것이

자식들의 귀향길을 저승길로 잇고


알고 있다

그냥 그런 것

원래 그런 것

선과 색을 우리가 칠했다는 것


참 무심한 것


희곡은 충분하다

서로는 무심하지 말길

서로는 무채색, 무표정이지 말길


오늘도 새 드라마가 방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