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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작 이 Aug 20. 2022

(잘 알려지지 않은)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꿀팁

이 중에 당신이 모르는 팁 있다는거에 500원 겁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동만이 결과를 가져다주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슬프게도 행동하는 것은 너무 어렵죠. 우리는 동물적 욕구와 감정과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또 게으름의 길로 들어섭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행동하지 않아야 할 이유(이성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 즉각적인 재미를 주는 것들을 이겨내지 못해서(충동), 하고 싶지 않아서(감정), 잘 안될까봐(감정), 배고프고 졸려서(욕구) 등등의 동물적인 이유들 때문입니다. 당연합니다. 우리는 동물이 맞으니까요. 그렇다면 행동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동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동물이기에 자꾸 올라오는 충동, 감정, 욕구를 잘 이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네요.



따라서 다음의 원칙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행동하기 위해 충동, 감정, 욕구를 이용한다.”      


감정으로 행동을 조종하는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밀턴 에릭슨이라는 천재 심리학자이자 수 많은 환자를 치료한 정신과 의사의 실제 환자 치료 사례입니다.     

전신마비 환자가 휠체어를 타고 찾아왔습니다. 세상에 대한 짜증과 불만이 아주 많아 보였다고 합니다. 그 환자는 어떤 병원에서도 자신을 치료하지 못했다며, 밀턴 에릭슨에게 찾아온 것이었죠. 환자는 엄지손가락 말고는 움직일 수 있는 부위가 아무 데도 없다며 투덜거렸습니다. 그러자 밀턴 에릭슨은 고의적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빌어먹을 엄지손가락이나 좀 움직여보시죠?” 밀턴 에릭슨은 일부러 비아냥거리며 말했고, 환자는 아주 화가 나 집으로 돌아가선 아무리 움직여봤자 안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엄지 손가락을 하루 종일 움직였다고 합니다. 씩씩거리며 하루 종일 엄지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 환자는 매일같이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다가 어느 날, 검지손가락이 따라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의 근육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검지손가락의 근육이 자극을 받아 조금씩 살아난 것이죠. 그 환자는 신이 나 검지손가락까지 열심히 움직였고, 그러다가 한 쪽 팔 재활에 성공, 더 열심히 재활에 매진한 환자는 결국에는 걸을 수 있는 수준까지 재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출처: 책<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밀턴 에릭슨은 환자의 성향을 잘 파악해, 어떤 자극이 환자를 행동하게 하는 데 가장 적합했을지 고려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죠. 세상을 원망하는 부정적이고 짜증 가득한 환자에게, 긍정적이고 온화한 말투로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 무엇이든지 해보자구요! 엄지손가락을 움직여보는 것은 어떻습니까?”라고 했다면, 그 환자가 하루 종일 엄지손가락을 움직였을까요? 아닐 확률이 굉장히 높겠죠. 밀턴 에릭슨은 환자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그가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바란 것이죠. 그가 행동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일부러 그를 자극한 것이지요. 환자가 에릭슨에게 가진 적개심, 증오, 분노의 감정이 모순적이게도 에릭슨의 의도대로 그를 하루 종일 재활치료에 전념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행동을 위해 감정, 욕구, 충동을 이용하는 것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위 사례에서는 환자의 행동을 위해 적합한 감정을 치료자가 조성해주었지만, 당신은 이것들을 스스로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파심에 첨부하는 설명★

자, 여기서 위 예시를 읽고 치료자가 “너무 말을 쎄게” 했다고 느낀 분 보셔요. 너무 “나쁜” 방법을 사용한 것 아닐까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면 보세요. (이렇게 생각 안하셨다면 안읽으셔도 됩니다.)     


둘 중에 무엇이 더 나쁠까요? 비아냥거림일까요? 아니면, “뻔한” 방법(할 수 있다고 응원)을 사용하고 치료에 실패하여 환자의 시간과 치료비를 버리게 하는 것일까요? 비아냥을 들은 환자는 필연적으로 밀턴 에릭슨에게 반감을 가지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 환자가 재활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애초에 엄지손가락 밖에 없었고, 만약 재활이 잘 되면 반감은 사라지고 밀턴 에릭슨에게 감사해하는 마음만 남을 것이고, 엄지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였는데도 재활이 안된다면, 그냥 계속 싫어하는 걸로 끝 아니겠습니까? 부정적인 환자를 빠른 시간 내에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시는 게 있습니까?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상황에 따라, 당근을 써야 할 때도, 채찍을 들어야 할 때도 있으며, 오로지 그 수단이 적절히 사용됐느냐의 평가는 결과가 지금보다 좋아졌느냐, 변화가 없느냐, 혹은 퇴보하였는가여야 합니다.      



자, 정리하자면, 중요한 것은 결과이고, 결과를 위해서는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행동을 방해하는 욕구나, 감정, 충동들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 필요가 있겠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동물적인 욕구 조절을 위해 창의력을 동원하시는 게 좋습니다. 관점을 달리 할 때, 문제 해결이 쉽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음의 세 가지 예시는 창의적인 관점으로 동물적 욕구들을 조절하는 예시입니다. 읽어보시고 당신만의 방법을 새로 발명하는 데 감을 잡아보세요.

     

*참고*

아래의 예시를 통해 설명드리기 전에 당신이 욕구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는 단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욕구는 누르면 누를수록 분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점은 본래의 욕구와는 다르게 변형되어 우리가 목표로 가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심한 시집살이를 겪는 며느리가 분노를 참고 참다가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경우입니다. 분노를 제 때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우리의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출처:책<지금 바로 써먹는 심리학> 6장, 자존감을 조종하는 기술) 따라서,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지 않고, 건강한 방식으로 인정하고 표현하기를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로 정진하는 것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시다면요.     




1. 욕구의 밸런스 맞추기     


욕구를 누르면 터진다는 기본역학을 이해하셨다면, 실전에 적용해봅시다. 다음의 예시는 제가 관심있어 들은 상담심리학 강의에서 교수님이 알려주신 예시입니다.                   


<담배 끊기>

한 사람이 교수님의 심리상담소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담배를 끊고 싶다고요. 담배를 하루에 몇 개피 피냐 물었더니 10개피 피운다고 합니다. 교수님이 주신 해결책은 하루에 딱 10개씩만 피워라. 였습니다. 11개도 안되고 9개도 안되고 딱 10개. 통제력을 기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죠. 그러다가 적응이 되면 9개로 줄이고, 점점 줄여서 3개, 2개, 1개, 그러다가 아예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상담심리학 강의)


참 참신한 해결방법이었습니다. 보통 담배를 끊는 과정에서는 피고 싶은 것을 참는 것만 있기 때문에, 욕구를 누르면 욕구는 오히려 더 커지므로, 욕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덜 피고 싶어도 억지로 펴야 하는 과정을 추가한 것이죠. 평균 10개피를 피우는 사람이라고 해서 매일 10개를 세서 피우진 않을 것입니다. 어떤 날은 8개, 어떤 날은 11개 12개 피우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피우고 싶지 않은 날에도 10개를 맞춰 피는 연습을 하면서 욕구의 균형을 맞춘 결과 담배 피고 싶은 욕구를 잘 조절하면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죠. 

    

욕구의 밸런스 맞추기 방법은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야 할 때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운동하는 습관을 만든다고 해보죠. “운동해야 되는데..”의 의무감이 너무 크면 우리는 도망가고 싶어지죠. 따라서, 운동을 시작한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하고, 그 이상은 안된다는 규칙을 세우는 거에요. 더 하고 싶은 날인데도 운동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내다 보면, 어떻게 될까요? 욕구는 누르면 누를수록 어떻게 된다고요? 습관 만들기기. 관점만 살짝 바꾸면 훨씬 쉬워집니다.  




2. 유머 활용하기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항상 우리가 기분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지 않아 관계를 망치면 안되겠지요. 이럴 때 유머로 본인의 기분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 싫은 경우. 너무 기분이 별로인 날이 한번 쯤 있으시죠? 맨날 하이텐션(high-tention:기분 좋은 상태)일 수는 없죠. 그렇다고 해서 기분 내키는대로 약속을 취소할 수도 없는 일이죠. 이럴 때, 보통 텐션이 안올라오는데도 친구를 재미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마음에 무의식중에 스스로를 계속 압박하게 되는데요.      


‘재밌게 해줘야해! 더 재밌게..!’     


문제는 내가 오늘 놀 기분 아니라는 걸 들킬까봐, 사람이 조급해지고, 더 재미없어질 수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감지하면, 그 때부터 이렇게 생각해보는거에요.      


‘오늘 그 어떤 날보다도 재미없게 만들어야지!’ 하고요.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이 웃음이 터지는 원리는 상식과 반대될 때라고 해요. 약속 자리를 아주 재미없게 만들려고 노력하겠다는 말은 상식과 반대되는 말이고, 진짜 말같지도 않은 말이지요! 그런데 상상해보시면 미묘하게 웃기지 않나요? 친구가 아무리 웃긴 얘기를 해도 정색하는 당신의 모습... 웃기지 않다고요?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웃길 때까지 시도하세요. 아니면 이건 어떠세요? 인터넷에서 본건데 발바닥을 귀에 대고 “여보세요?” 하는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어때요. 피식 하셨나요? 당신을 웃길 수 있는 어떤 수단이든 좋아요. 웃으면 긴장이 풀어지고, 너무 잘 해내려고 아등바등할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친구를 맞이할 수 있게 될거에요.               




3. 분노 활용하기


분노 활용하기는 아시는 분이 많이 없을 것 같은데요. 두려울 때 특히 유용합니다. 면접과 시험을 앞두고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면접을 아주 기깔나게 잘 보는 친구가 있습니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면접관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속으로 한다고 합니다.     


“하는 것도 없으면서 가오만 잡고있는 놈들! 월급루팡(훔쳐간다는 뜻)이 아주 심하군. 부들부들...!(약한 분노)”     


사실, 전문가니까 면접을 보겠죠?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긴장만 되고, 내 면접 잘 보는 데에는 도움이 별로 안됩니다. 그래서, 사실이 아닐지라도, 일부러 이런 식으로 생각을 조작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에는 분노 + 유머가 섞여있네요. 물론, 기본 전제는 지원자의 능력이 갖춰져 있다는 거겠죠. 긴장해서 실제 능력은 10인데 긴장과 두려움으로 인해 5밖에 못보여주고 면접을 망치면 안되니, 면접 직전 긴장을 푸는 방법으로 유용겠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진지하게 분노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찌보면, 분노하는 척에 더 가까워보이지요?    

  

<노력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책에서도 분노를 활용해 두려움을 없애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바네사라는 학생이 프랑스의 수능인 바칼로레아 시험을 앞두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발췌한 부분의 앞 내용은 그의 과외선생님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팁들을 말해주는 내용입니다.     

“(중략) 바네사, 지금 너는 바칼로레아에 떨어지는 것만큼 두려운 게 없지?”
“안 두려워요.”
“그냥 예를 든 거야. 그 두려움을 없애고 싶다면, 그저 원하는 것만으로는 턱도 없어! 의지나 생각은 두려움 앞에서 무력할 뿐이지. 그래서 내가 말하는 내용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고, 넌 여전히 극도로 두려운 거지.”
“아니라니까요!”
“아니, 맞아. 네 의지는 아무 힘이 없어. 그냥 마음만 먹는다고 감정을 바꿀 수 있진 않아. 요령을 터득해서 극복해야지. 마음이 아니라 몸을 이용하는거야. 네 아이들이 바칼로레아를 치러야 할 때가 되면 뭐라고 말할 건데? 엄마는 벌벌 떠느라 가지도 못했다고?”
“그만하세요, 시험 칠 거라고요!”
“그래, 게다가 무사히 치를 거야. 왜 그런지 아니? 이제 두려운 감정은 없어졌거든. 대신 화가 나 있지. 어떤 원리인지 알겠어? 계속 두려움에 대해 생각하면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지만 다른 감정, 예를 들면 분노나 수치를 느끼면 사라질 거야. 강렬한 감정을 느끼면 이전의 감정은 지워지거든. 즉 어떤 강렬한 감정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는 그 감정을 바꾸지 못하지만, 또 다른 강렬한 감정을 느끼면 기분이 바뀐다는 말이야. 만약 두려워하던 사람을 화나게 하면, 그 사람은 두려움을 잊게 되는 거지. 이걸 너 혼자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해. (중략)”          




<결론>


의지, 노력, 동기부여는 이제 옛말입니다. 행동하게 하는 심리 트릭이 대세입니다. 이런 식으로 창의적으로 방법을 찾아 자신을 어떻게든 행동하게 하는 것을 네 글자로 무엇이라고 하는 지 아십니까? 바로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나를 넘어서서 나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감이 잘 안오셨던 분들, 메타인지는 어려운 게 아닙니다. 나를 더 잘 이해하고 내가 더 쉽게 목표로 갈 수 있게끔 생각하는 것이 메타인지입니다. 옳은 방법은 어떻게 찾을까요? 피드백을 받고 재도전하면서 찾습니다. 누가 피드백을 줄까요? ‘초기 결과’입니다. 여러분들도 결과를 참고하셔서 올바른 방향을 잘 찾아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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