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꿈은 가지고 있고, 그것을 진정 원하면서도 실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시간이 없다, 할 일이 많다 등등 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근본 원인을 파헤쳐보면 자신이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자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무의식 수준에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가상의 개념을 만들어냈는데, 이것은 바로 “완벽주의”이다. 이들은, “나는 꼼꼼하고 철저한 사람이야!”라는 말로 자신을 속이고, 첫 시도부터 완벽하지 못할 바에는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을 택한다. 혹은 첫 시도에서부터 눈에 불을 켜고 아주 꼼꼼히 하다가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고선 몇 년간 그쪽은 쳐다도 보지 않는 식이다.
이들이 완벽주의를 고치지 않는 단 한가지 이유는,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신념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이다. 어떤 일에 도전했는데, 그 일에서 수없이 깨지고 다치면서 ’남들과 똑같이‘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남들과 똑같거나, 심지어 더 못한 것을 확인하느니, 그냥 완벽주의로 살면서 정신승리 하는 게 낫다는 것이 이들의 무의식적인 결론이다. 이들이 본인의 완벽주의를 대하는 태도는 딱 “(츤데레같이)으이그, 못 살아~~!” 이런 느낌이다.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로 자신의 실낱같은 자존심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뜨끔한 사람이 있다면 생각해보자. 완벽주의의 함정에 빠져 스스로의 처지에 대해 계속 “정신승리”만 하며 살고 싶은가? 아니면, 진짜 “승리”하고 싶은가?
이제 진짜로 승리할 때가 왔다. 승리 방법은 간단하다. 당신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것이다. 당신이 “완벽주의”라는 철옹성을 쌓아 당신의 마음을 보호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렇다면, 실패를 없애주면 완벽주의를 고수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는가?
해결책=> 목표를 아주 작게 설정하라, 실패하기가 불가능할만큼 작게.
목표와 관련된 아주 작은 행동 하나만 하고 ‘관둘 것’.
완벽주의로 인해 아무것도 안하는 것 vs 아주 작은 행동
무엇이 나은가? 결과로 판단하라. 전자는 아무것도 안했고, 후자는 무언가를 했다. 또한 당신이 한 아주 작은 행동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감정을 가져다준다. “이정도는 쉽지.” “해볼만한데?” “이것만 하고 그만하다니 아쉽다.” “다음엔 좀 더 해볼까?” 등등. 행동의 규모가 작은 것은 상관없다. 우리 뇌는 “성공했다”는 사실, 그 느낌만 받아들인다. 오늘 성공했으면, 다음번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직관적인 증거가 된다. 따라서, 오늘 의도적으로 조금 하는 것은 오늘 이후 그 행동을 다시 할 확률을 높여준다. 당신도 알다시피 습관형성의 기본원칙은 반복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조금만 하는 것이 그 행위를 습관이 되게 할 확률을 올려주는 것이다. 게다가, 조금씩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반복해서 하다 보면 어련히 시시한 느낌을 받은 당신이 분량을 늘릴 것이다.
①결과적으로, 아주 작은 행동이기에 행위에 스트레스가 없다. =>반복함으로써 습관이 됨.
②시시하기 때문에 점차 늘린다. =>스스로 늘렸기 때문에 그 행위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됨.
반면,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아무 문제 없다.
①그 행위를 해본 결과,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났을 경우.
바람직하다. “해보니까 이거 아니네.”의 생각은 아주 좋은 것이다. 당신의 호불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당신이 찾을 정답의 후보 중 하나가 오답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남은 것들만 고려하면 된다!
②해야되는데 귀찮아져서 중단하는 경우.
역시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운동이 이 경우에 해당하겠다. 언젠가 또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행위를 했을 때의 느낌정도만 기억하고 끝내라.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 그만뒀다가 또 하고, 그만뒀다가 또 하면서 습관이 형성된다. 당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도 그 과정을 거쳤다.
그러니 목표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에는 장점만 있고 단점은 없는 것이다. 어떤가? 접근방법만 새롭게 했을 뿐인데, 훨씬 쉬운 느낌이 들지 않는가? 오늘부터 해보자. 당신이 성공을 향해 달리지 못하는 이유는, 당신이 할 수 있다는 증거가 없어서이다. 확신이 없어서이다. 아주 작은 성공을 반복함으로써 뇌를 속여라, 뇌는 작은 성공과 큰 성공을 구별하지 못한다. 그냥 ‘오늘 역시 성공했구나!’ 만 안다. 그렇기에, 용기가 안나면, 현재 목표가 너무 크다는 뜻이니 목표를 줄여라. 시간이 좀만 지나면 어련히 경험치 쌓인 당신이 원래 크기의 목표를 수월히 달성할 날이 올 것이니. 그러다가 문득, “어? 나 좀 하네?” 하는 날이 오는 것이다, 비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