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은 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바람이 건네는 작은 노랫소리를
가만히 느끼고 있노라면
눈앞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흐르고 있는
시간의 결이
조금 더 마음에 닿아 옵니다.
그 순간들은 문득,
모든 것은 한때이며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차분하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다시 받아들이게 됩니다.
붙잡을 수 없기에 더 소중한 것들이
우리 삶에는 참 많다는 사실도 함께요.
2026년은 병오년, 붉은말의 해라고 합니다.
행운과 열정,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해.
그 말들이 왠지
마음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아마 제가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삶의 방향이 달라졌던 시간 속에서
많은 이별들과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던 일, 간절히 바라던 꿈들이
다른 모습으로 남아 있던 순간들이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지만은요..
그래도 사랑, 슬픔, 고통, 기쁨들마저도
모두 스쳐 지나간 시간들이었고,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소중한 한때였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다정하게,
조금 더 성실하게 살아가자고
마음을 조심스레 다잡아 보면서요
물론 여전히
버겁고 지치는 날들이 찾아올 것이고
또 그럴 때면 어디론가 기대고 싶어 지겠지만,
그 마음마저도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여기며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뎌 볼 것입니다.
앞으로 불어올 따뜻한 바람 역시
분명히 또 하나의
소중한 한때일 테니까요.
겨울의 차가운 바람들은
제 안의 욕심과 집착을 깨닫게 하고
조금씩 내려놓게 합니다.
어차피 지나갈 시간이라면
끝까지 품고 가고 싶은 것은
사랑과 감사라는 사실이
자연스레 마음에 남겠지요
순간의 소중함을 아는 것,
그것이 또 행복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길임을
오늘도 조용히 마음에 새겨 봅니다.
올 한 해,
모든 것을 한때라 생각하며
슬픈 일들은 가볍게,
기쁜 일들은 조금 더 깊게
마음에 새기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