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작은 기적

#03

by 행운의 여신


한적한 제주도의 겨울 아침


커피를 사러 동네의 작은 카페를 찾았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제주도 햇살은 다스하게 나를 감싸주는 것만 같습니다.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
서귀포에 오래전에 왔을 때 방문 했던 곳입니다.
커피를 기다리며 카페의 창문을 통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중
제 시선은 하얀색 고양이에게 머물렀습니다.


그 고양이는 두 눈이 예쁘게 빛나는 고양이였는데 다른 고양이들과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살갑게 인사하며 애교를 부렸습니다.


카페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인 것 같은 그 고양이를 보며 내 마음속에 조그마한 행복이 피어오르는 듯했습니다.
동물에 대한 경계심이 있던 나였지만
그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에 감동받아 조금씩 동물들에 대해 애정을 가져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나에게 먼저 가가와준 그 고양이에게
"고마워, 오늘도 이쁘네"라고 속삭였습니다.
그 작은 표현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카페 안을 여기저기 둘러보았습니다.
그 안의 모든 것에 소중한 이야기가 깃들어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된 의자, 반짝이는 컵, 향긋한 커피 향까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그들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커피를 마시던 중 내 주변이 보였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와 커피 잔,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책상과 침대, 내 신체의 일부 같은 핸드폰과 컴퓨터, 그리고 나와 교감하는 책들까지... 무수히 많은 물건들이 나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정말로, 내가 가진 것들이 이렇게 많이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있었나 봅니다.


사람들과 동물들 뿐만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사물들도 애정을 담아 소중히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아침마다 그들에게 고맙다고 속삭이기도 합니다.

이 작은 표현들이 내 하루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만 같기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내 마음과 작은 행동으로 시작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매일을 나만의 특별한 날로 만들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 수 있도록 항상 힘써야 할 것입니다.

소중한 것들을 항상 기억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면서 내 검은색 생각들이 하얗게 빛날 때까지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하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도 나 자신을 이겨내고 내가 먼저 행복을 퍼트리는 좋은 사람이 되어보자라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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