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모퉁이
전상욱
고만고만한 살림들이 모여
사람냄새 제대로 나는 곳
주민센터 지나서 서낭당 옛길로 들어선다
저만큼 유유히 흐르는 도봉천
누가 엿가락처럼 휘어지게 그려놓았을까
어스름 찾아들 무렵이면
삶의 모퉁이 군상들
하나 둘 비죽거리기 시작한다
길 잃은 사람, 술 취한 사람, 노숙인…
치안 서비스 서로 먼저 받겠다 난리 피운다
그중에 단골손님
잘못한 거 없으니 얼른 집에 보내주라며
빙긋이 웃으며 다가온다
미소 저편에는
또 다른 거짓말을 생산하며 위험한 파도타기를 한다
도봉산 자락 한 모퉁이
한창 마무리 공사중인 police box
졸졸 흐르는 물소리
동네 주민과 함께 입주할 날 손꼽아 기다린다
22. 06. 03.
시제 : 모퉁이
주제 : 치안 서비스
소재 : police box
오브제 : 거짓말
도봉경찰서 도봉1파출소가 21.3.23. 노후 된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 공사를 시작하여 현재는 마무리 단계로 금년 6월 중 입주 예정으로 주민이 행복하고 평온한 치안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창작하였습니다.
< 옛 도봉1파출소 전경 >
< 도봉초등학교 2학년 견학 >
< 생활안전협의회 창립 기념 >
< 여성안심구역 등 일제수색 >
< 2021년 따뜻한 겨울 나기 행사 >
< 파출소 해체 공사 >
< 기초 공사 >
< 파출소 신축 공사 >
< 옥상 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