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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상욱 Mar 21. 2023

서시序詩


서시序詩

전상욱

그는 나와 절친 사이

그를 보면
꽃이 먼저 생각난다
조화가 아니라
매일 피어나는 生花
늘 진행형이다

꽃술을 더듬으며
사랑을 나눈다
때로는 상처받고
좌절하다가도
너의 향기는 큰 힘이 된다

달맞이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달님은 밤새 이슬을 마신다
오로지 연습과 반복
나 또한 시를 꽃 피우기 위해
습작과 퇴고
온 정성을 부어 넣는다

기쁨과 아픔 사이
눈 지그시 감고
세속과의 관계 재설정 중이다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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