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고싶어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몇 번이고 펼쳐본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30개의 원칙 중에 3개의 원칙 넘어서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왜냐면 그 당시 그 말이 내게 와닿지 않았고, 너무 오래된 책이 건네는 말이라고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텍스트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느끼지 못 했다.
그러나 이번에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을 읽었을 때는 굉장히 순조로웠고 깨달음도 강했다. 내게 필요했던 건, 고전을 쉽게 풀어서 떠 먹여주는 이와 같은 해설서였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이 글을 꼭 집중해서 보길 바란다.
왜 'New 인간관계론'을 읽어야 할까?
데일 카네기가 저술한 '인간관계론' 대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보통 많은 이들이 원래 저자의 책을 읽고 싶어한다. 그러나 나는 1936년에 출간된 그 책보다, 2025년에 출간된 New 버전을 읽어보라고 강력히 권장하고 싶다.
많은 이들이 원래 저자의 책을 읽고 싶어하는 이유는, 새로 누군가 해설한 책이라면 가공과 삭제를 통해 본연의 책과 다를 것이라 걱정하기 때문이지 않은가? 그러나 오히려 이 책은 그렇게 가공하고, 많은 이들의 누적된 경험이 더해져야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인간관계론'은 이론서라기보다, 실용서이다. 그렇기에 바뀐 시대에는 '이렇게 적용하라'라는 저자의 조언도 들을 수 있고,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행착오를 겪어 온 인간관계 예시들도 풍성해졌다. '인간관계론'을 읽고 싶었지만, 두껍고 어려워보여서 읽기를 머뭇댔던 과거의 나같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만약 인간이 조금만 더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공감할 수 있다면 서로의 외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누군가가 먼저 순수하게 타인의 고통과 아픔에 관심을 보이고, 성취를 기뻐해주고, 원하는 것에 귀 기울여준다면, 어찌 그 사람이 특별하지 않겠는가? 중요한 것은 원칙이 말해주듯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p.51 (원칙 4 - 다른 사람들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내 인생을 바꾼 책
신기하게도 이 책을 읽고나서,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 내가 인간관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긴장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듯 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내가 그동안 고민했었던 인간 관계를 보다 수월히 풀어가는 법이 있다. 실용적인 팁들도 물론 있지만, 내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인간관계의 기초 부분에서 다루는 내용이었다. "사람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라"는 말은 카네기가 가장 본질적으로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었다.
되돌아 보면, 나는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었지만 상대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기울인 적은 없었던 것 같았다. '타인이 나를 지금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집착적인 생각으로만 머릿 속이 가득차있었다.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미움 받고 싶지 않아서, 사랑받고 싶어서 최대한 호감을 주는 인상으로 나를 꾸며냈다. 그것을 상대와 관계를 잘 맺고 있다고 착각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나서 나에 대한 집착을 상대에 대한 진정한 관심으로 돌릴 수 있었다. 나는 지하철을 탈 때도 강박적으로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내가 어떻게 보일지만 생각하는 편이었고, 모든 관계를 맺을 때도 그래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대가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 '상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와 같이 상대에게 진정으로 꾸준히 관심을 돌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데일 카네기가 강조한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 원칙을 실행해보니, 오히려 관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때 느꼈던 감정은 정말이지 타인의 시선에서 해방된 기분이었고, 자유로웠고, 아름다웠다. 그렇기에 나는 나와 같은 경험을 다른 이들도 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부디 관계에서 두려움을 느꼈던 모든 이들이 자신만의 해답을 찾길 바란다.
관심을 연습하는 한 가지 방법이 '순간을 살기'라면, 두 번째는 '길게 바라보기'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인간관계는 부메랑과 같다. 관심을 주면 관심으로 돌아오고, 비난을 주면 비난으로 돌아온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다. 내가 관심을 기울인 사람이 곧바로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이해해야만, 관심을 단순히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삼는 태도를 피할 수 있다. 상대에게 당장 무엇을 얻으려 하지 말고 농부가 씨를 뿌리듯이 순간순간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를 지니려고 노력하자. 그러다 보면 결국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이 될 것이다. 카네기가 말한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이는 습관을 두 달만 가져보라. 2년 동안 관심을 받기 위해 애쓸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것이다.
p.52 (원칙 4 - 다른 사람들에게 순수한 관심을 기울여라)
자의식은 두려움을 만들고, 우호성은 자신감을 키운다. 억지로 미소를 지으면 어색하다. 하지만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듣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돕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영업 담당자의 얼굴에는 자연스럽게 자신감 있는 미소가 번진다. 나를 위해 지은 미소는 어색하지만,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미소는 따뜻하게 빛난다.
p.59 (원칙 5 - 미소를 지어라)
국내 유일 '카네기 마스터'의 해설
이 책을 해설하는 저자는 단순한 일반인이 아니다. 공신력이 있고, 엄연한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다. 저자 홍현영은 전 세계적으로는 단 30명, 아시아에서는 3명, 대한민국에는 단 한 명뿐인 '카네기 마스터'이다. 카네기 마스터는 데일리 카네기가 설립한 '데일 카네기 트레이닝'에서 인증하는 직책으로, 전 세계 3천여명의 트레이너 중 최상위 레벨이다.
당연하게도 트레이너 레벨이 올라가려면 정말 어려운 시험을 봐야한다고 한다. 책 속 예시를 들어보자면, '그러나, 그런데'와 같은 부정어를 쓰지 않고 상대의 말에 반박하는 것, 혹은 1분만에 그 사람을 보고 최대한 장점과 특징을 끌어내서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과 같다. 언뜻 보면 쉬워보이지만, 이론을 체화해서 현실에서 완벽하게 사용해내는 것은 그렇지 않다. 나는 그들이 마치 데일 카네기의 영혼들이라고도 느껴졌다. 100년 넘게 이어온 카네기의 커리큘럼과 훈련법을 가장 정확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 말이다.
가장 정통한 권위자가 다시 쓴 30가지 인간관계의 해법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고, 어쩌면 나처럼 인생을 바꾸는 책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기여한 세상을 지지한다." 작은 부분이라도 힘을 보탰다면, 그 일에는 자연스럽게 자부심과 애정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유능한 리더는 자신을 낮추어 팀원들이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고, 그 기여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
p.147 (원칙 16 - 상대방에게 그 아이디어가 바로 자신의 것이라고 느끼게 하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었다. 유능한 리더가 가져야 할 역량에 대해 고민하는 예비 리더, 관계에서 사랑을 비난으로 표현하는 사람, 관계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실제로 나는 언급된 원칙들을 일상 생활에서, 가족이나 가까운 이들에게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다. 한 번이라도 읽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고 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내 주변을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아주 작은 진전에도 칭찬을 아끼지 마라. 또한 진전이 있을 때마다 칭찬을 해주어라. 동의는 진심으로, 칭찬은 아낌없이 하라'
p.236 (원칙 27 - 아주 작은 진전에도 칭찬을 아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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