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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재단 Apr 26. 2022

MZ세대라는 말 누가 지은거임?

세대구분 과몰입 멈춰!


MZ세대, MZ세대, MZ세대..방송 프로그램, 각종 SNS, 뉴스에서까지 다들 많이 들어보셨죠? 대략 요즘 젊은 청년층을 칭하는 말인 건 알고 있지만, 정확한 의미는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X세대부터 MZ세대까지 그 의미와 특징을 정리해드릴게요!


X세대


남들과는 다르게 나만의 개성으로

X세대 1960~7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사람들을 뜻합니다. 'X세대'라는 말은 캐나다의 작가 더글러스 커플랜드가 1991년에 쓴 소설 <X세대>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94년에 시작된 수능을 처음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며, 90년대 경제 호황으로 인한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기성세대와는 달리 개인적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세대였습니다. 또한, 컬러 티비가 등장하면서 대중문화의 부흥을 불러일으킨 세대이기도 합니다. 기성세대에게는 이상하다는 취급을 받던 '서태지와 아이들'에 열광하고, 홍콩 영화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90년대 길거리 풍경 (출처: 연합뉴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X세대는 시간이 흘러 중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만 봐도 여유롭고 희망차던 당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사실 저 시대에 살아보지 못한 저는, 삭막한 현재에 비해 낭만 있어 보이는 90년대에 살아보고 싶다는 상상도 하곤 합니다. 멋쟁이 X세대로 말이죠!


Y세대


욜로족, 워라밸의 등장

Y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합니다. 넓게 보면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을 포함하기도 합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며, 지금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바로 Y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Y세대는 경제 호황을 누리던 X세대와는 달리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힘들어진 경제 상황에 취업난을 겪게 됩니다. IMF 이전에는 대학만 나오면 대부분 직장에 취직이 되곤 했는데, 이제 더는 대학이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부모세대에서는 외면받던 공무원이 이제는 주목받는 일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날로 심해지는 경쟁에 지친 Y세대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YOLO(욜로)'이죠. 부모세대처럼 열심히 일해서 차곡차곡 돈을 모아 성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게 되고, ‘한번 사는 인생 현재를 즐기자!’라는 것을 모토로 삼게 된 것입니다. 현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돈을 얼마나 내든지 상관하지 않는 것이죠.


Y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과도기를 보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 보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면서도 어린 시절 아날로그의 기억을 추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싸이월드, 2세대 아이돌의 노래 등을 '추억팔이' 하는 세대가 Y세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Y세대의 ‘추억팔이’를 겨냥한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끈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방영했던 ‘문명 특급-숨듣명 콘서트’도 주목을 받았고, 최근 재출시된 포켓몬 빵도 Y세대들의 추억을 자극해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죠. 어렸을 때는 마음껏 사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 사회에 진출해 돈을 벌게 되면서 마음껏 사는 경향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2000년대 초반이나 9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Z세대에 속하기는 하지만 Y세대의 특성도 가지고 있어 세대 구분이 모호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Z세대


디지털 세상이 더 익숙해!

Z세대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Y세대와는 달리 태어나자마자 디지털을 경험한 세대라고 합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입학 전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스마트폰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에 아주 익숙하죠.



TV,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에 더 익숙하고, 글을 읽는 것보다는 동영상을 보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제는 긴 영상보다는 아주 짧은 영상이 더 인기를 끌고 있죠. 또한, X세대였던 부모님으로부터 자유로운 가치관을 물려받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하다 보니 개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완전히 상용화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알파 세대'로 따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Z세대는 아주 어릴 때는 폴더폰, 슬라이드폰 등을 사용했지만 학교에 다닐 때는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었던 것이죠.


MZ세대


밀레니얼 세대부터 Z세대까지

그렇다면,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MZ세대'는 언제 태어난 사람들을 칭하는 걸까요? 바로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사람들을 모두 의미한다고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묶어서 말하는 것이죠.


이렇게 너무 많은 세대를 한 번에 묶어서 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80년대생들은 현재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데, 갓 성인이 된 2000년대 초반생들과 같은 특성을 가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MZ세대라고 불리는 청년층도 딱히 이 호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MZ세대라고 불리는 걸 꺼리는 사람들이 MZ세대에 속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MZ세대는 청년층을 대표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으며, 집단보다는 개인을 더 중시하고, 대중적인 유행보다는 자신만의 취향을 따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며, 과거 젊은 층과 소득은 비슷하지만 빚은 늘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X세대부터 MZ세대까지 그 의미와 특징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세대별 특성에 시대적 상황이 영향을 끼치는 등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죠. 단순히 태어난 연도로만 세대를 구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저는 Z세대에 속하는 것 같지만, Y세대와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만 해도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지 않았고, 90년대 후반생들과 비슷한 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이죠. 내가 무슨 세대인지 알기 위해서는 태어난 연도뿐만 아니라 세대마다의 특징을 보고 내가 어떤 문화를 누렸는지 알아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건국 이래 가장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 나타난 자유로운 X세대,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를 보며 YOLO를 외치게 된 Y세대,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면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Z세대까지! 항상 새롭고,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신세대!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세대들이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https://youtu.be/wLXyIYEnfwA



※ 본 콘텐츠는 청년재단 서포터즈 이우림님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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