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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집
동시
by
보리
Jan 29. 2022
단골집/이현영
백화점에서
꽃무늬 수건들을 사 온 날
동네 개업 때마다 받은
영진약국
할매떡집
건강목욕탕
불타는생고기
미나꽃집
우리 집에 걸렸던 수건들이 사라졌다
단골집들이 하루아침에
꽃무늬 수건들에 떠밀려
문을 닫아 버렸다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동시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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