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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에서
동시
by
보리
Feb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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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에서
이현영
어린이답게,
예쁘고 귀여운 말을
표준말로만 써야 합니다
마이크로 몇 번이나 일러주시던
심사위원 할아버지
하얀 종이를 받으니
시 제목만 남고
머릿속은 종이보다 더 하얘졌다
예쁘지도 않고 귀여운 말도 없고
끝에는 “우야꼬”로 끝이 난
내가 써낸 시
어린이답지 못했는지
백일장에서 똑 떨어졌지만
그래도 내 시에는
“우야꼬”가 꼭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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