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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리 Nov 13. 2023

동시에 동시해 - 어린이시들

어린이시


촌 놈
경북 논공 6년 김천탁
 
외가에 가면
이모가
촌놈, 촌놈 한다.
얼굴이 새까맣다고
그런다.
도시에도
새까만 사람이
많기만 많더라.
 
 
 
 
 
 
 
 
 
사마귀
경북 진복분교 4년 이남수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궁디를 땅에 대고
앉아 있었다.
내가 발로 찰라 하니깐
앞발을 톱같이 해 가지고
달려들었다.
사마귀도 사람처럼 용기가 있는가?
내한테 달려드는 것 보니까
참 용감하다.
6학년 xx형이 앞발로
에라 하고 밟아 죽였다.
억울하게 죽었지만
참 용감하게 죽었다.
 
 
 
 
 
 
 
 
 
부처님
경북 논공 6년 윤향화
 
선생님 뒤를 따라
부처님께
절을 했다.
황금옷 입은
부처님
우리 어머니 잘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마음속으로 빌었다.
마야 부인의 아들
석가모니 부처님도
어머니가 계셨잖아요.
 
 
 
 
[어린이 시 이야기 열두마당]-이오덕 글쓰기 교실에서 발췌 -삽사리문고199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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