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리 Jan 22. 2024

동시에 동시해 - 어린이시들

피자/송은서


피자는 동그란 모양인데

왜 네모난 상자에 포장되어

세모 모양으로 잘라 먹을까?


 



 


감자/이승제


오늘 우리 반에서 감자를 삶아 먹는다.

아마 냄비 안에서는 지금

감자들이 온천 파티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비닐봉지/정효림


 

비닐봉지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많이 급했는지 빨간불인데 간다.

결국 차에 치였다.

그치만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아무 일 없다는 듯 갈 길 간다.


 


 


 


 


그림자/정효림


그림자야,

너 나랑 비슷하구나.

내 모자를 따라 썼구나.

내 체형도 따라 했구나.

그치만

내 키는 따라 하지 못했구나.


 


 


 


군산서해초 5-4반

쑥국 송숙선생님 반 아이들 시

《우리 반이 터지겠다》, 학이사어린이/2023


 

작가의 이전글 [우리동네 구멍가게 이용법] 출판기념회를 다녀왔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